
<여름이 가기 전에>(제작: 엠엔에프씨)의 주연 이현우, 김보경.
8일 오후2시 용산CGV에서 <여름이 가기 전에>(제작: 엠엔에프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현우, 김보경 주연의 <여름이 가기 전에>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다룬 멜로물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을 한다지만, 그 사랑이 힘겨운 순간들도 찾아온다. 그리고 행복이 불행이 되는 많은 경우는 거짓말에서 비롯된다.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 위태로운 연애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혹은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뻔히 보여도 모르는 척 속아 넘어가기도 한다. <여름이 가기 전에>의 주인공 소연(김보경 분)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이미 한 번 헤어졌던 사이인 이혼남 민환(이현우 분)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한다. 민환에 대한 미련을 감추면서도 그가 자신을 사랑해주기 바라면서 거짓말을 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재현에게는 민환과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선택했지만, 결국 영화 후반부에 가서 "나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절규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잡히지 않는 사랑의 허망함을 엿볼 수 있다.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의 '여름'은 주인공 소연이 방학을 맞아 귀국해서 보내는 짧은 한 철을 뜻하기도 하지만, 극 중 스물아홉의 나이로 등장하는 그녀가 겪는 20대의 마지막 시기를 뜻하기도 한다. 아름답고 찬란한 젊음의 시기인 20대를 뒤로 하고 30대를 눈 앞에 둔 이 시기에는 이상과 현실 간의 장벽이 가장 아득하게 느껴지며 일, 사랑, 결혼 등을 비롯한 인생 전반에 대한 고민이 이어진다.
소연이 맞는 20대의 마지막 여름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망설임으로 채색된다. 소연은 서울에서 새로 만난 재현과 함께 있을 때 더 많이 웃고 더 화사하다. 하지만, 잊지 못하는 옛 연인 민환과 함께 있을 때는 그의 눈치를 보고 주위의 시선을 살핀다. 그녀에게 있어 외무관 민환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인 욕망의 대상이기도하다. 그녀가 민환 앞에서 보이는 서투른 행동들은 그 사람을 갖고 싶은 욕망, 더 나아가 그를 닮고 싶은 욕망을 보여주며 그를 통해 성공적인 삶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고시생 재현(권민 분)은 젊은 날의 순수를 간직하고자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눈 앞에 닥친 현실의 무게를 깨닫게 해 주는 존재이다. 두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소연의 모습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혼란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세상의 사랑은 많은 거짓말로 점철되어 있지만, 단지 그것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포장되거나 사랑 앞에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주인공 이현우, 김보경, 권민과 성지혜 감독, 조성우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 이현우를 캐스팅한 이유? “이현우가 가수로 활동할 때에는 프랑스에서 유학중이었다. 또 이현우가 드라마를 통해 ‘실장님’ 이미지를 쌓고 있는 것도 몰랐다”며, “이현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보다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성 감독은 이어 “이현우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이나 출간한 에세이를 통해 어린 소년의 섬세한 면을 가지고 있는 민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큰 잠재력을 뽑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성지혜 감독) -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이현우가 맡은 캐릭터는 기존의 캐릭터와 다소 상반되는 모습? “다른 사람들이 대사를 하면 어색하거나 불편할 수 있지만 이현우는 그런 대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성지혜 감독) - 연기를 하게된 계기? “연기를 잘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그 동안 못된 나를 보이고 싶어도 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준 것 같아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현우)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의 시나리오를 보고 반가웠다. 소연이 느낀 감정은 내 나이,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감정으로 많이 공감했다"며, "단순히 영화가 여성의 시각에 의해 표현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에 있어 누구나 민환과 재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많이 끌렸다"고 말했다.(김보경) - 영화를 본 소감? "모든 여자가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를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김보경) - 영화에 대해? "20대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소연은 '사랑한다 말해줘'라는 작은 소망마저 이루지 못하고 30대를 맞는다. 일, 사랑, 결혼 등 자잘한 짐들을 잔뜩 얹은채 30세를 맞지만, 그 후에는 편안하게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영화에 담았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성지혜 감독) - 배우와 가수 중? "연기로 번창하고 싶거나 연기자로서의 목적지 같은 것은 없다. 그래도 무대에서 노래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며, "내 연기력의 한계와 가수의 이미지 때문에 주어지는 역할이 '실장' 등 50보 100보였다. 똑같은 것만을 한다는 것에 대한 지겨움으로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현우는 이어,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잘 해 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 안의 '못된 것'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돼 후련했다. 즐겁게 촬영했다"며, "노래가 생활이 된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연기는 신선했다. 신인으로서의 설렘, 두려움 등 긴장감을 갖게 해줬고, 이런 마음이 내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이현우) 사랑 앞에 이기적이면서도 나약한 연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성지혜 감독의 <여름이 가기 전에>는 오는 25일 개봉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여름이 가기 전에>(제작: 엠엔에프씨)의 한 장면.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주인공 이현우, 김보경, 권민과 성지혜 감독, 조성우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 이현우를 캐스팅한 이유? “이현우가 가수로 활동할 때에는 프랑스에서 유학중이었다. 또 이현우가 드라마를 통해 ‘실장님’ 이미지를 쌓고 있는 것도 몰랐다”며, “이현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보다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성 감독은 이어 “이현우가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이나 출간한 에세이를 통해 어린 소년의 섬세한 면을 가지고 있는 민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 큰 잠재력을 뽑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성지혜 감독) -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이현우가 맡은 캐릭터는 기존의 캐릭터와 다소 상반되는 모습? “다른 사람들이 대사를 하면 어색하거나 불편할 수 있지만 이현우는 그런 대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성지혜 감독) - 연기를 하게된 계기? “연기를 잘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그 동안 못된 나를 보이고 싶어도 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준 것 같아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현우)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의 시나리오를 보고 반가웠다. 소연이 느낀 감정은 내 나이,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감정으로 많이 공감했다"며, "단순히 영화가 여성의 시각에 의해 표현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에 있어 누구나 민환과 재현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많이 끌렸다"고 말했다.(김보경) - 영화를 본 소감? "모든 여자가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를 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김보경) - 영화에 대해? "20대의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소연은 '사랑한다 말해줘'라는 작은 소망마저 이루지 못하고 30대를 맞는다. 일, 사랑, 결혼 등 자잘한 짐들을 잔뜩 얹은채 30세를 맞지만, 그 후에는 편안하게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영화에 담았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성지혜 감독) - 배우와 가수 중? "연기로 번창하고 싶거나 연기자로서의 목적지 같은 것은 없다. 그래도 무대에서 노래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며, "내 연기력의 한계와 가수의 이미지 때문에 주어지는 역할이 '실장' 등 50보 100보였다. 똑같은 것만을 한다는 것에 대한 지겨움으로 영화 '여름이 가기 전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현우는 이어,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연기한다는 것에 대해 '잘 해 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내 안의 '못된 것'을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돼 후련했다. 즐겁게 촬영했다"며, "노래가 생활이 된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연기는 신선했다. 신인으로서의 설렘, 두려움 등 긴장감을 갖게 해줬고, 이런 마음이 내게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이현우) 사랑 앞에 이기적이면서도 나약한 연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성지혜 감독의 <여름이 가기 전에>는 오는 25일 개봉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