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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한명당 3.4회 극장 가고, 흥행 10편중 7편이 국산

등록 2007-01-18 18:36수정 2007-01-18 22:50

관객 늘어 1억6385만명
수출·수익성 크게 떨어져

숫자로 본 2006 한국영화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18일 2006년 한국 영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관객수나 개봉편수 스크린수 등 몸집은 커졌는데 수익률·수출 실적 등 실속은 줄었다. 한국 영화 개봉편수가 2005년에 비해 26.4% 늘어 처음으로 100편을 넘어선 지난해, 영화산업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관객수·점유율 쑥쑥 2006년 영화 관객수는 1억6385만명으로, 2005년보다 12.5% 늘었다. 한국인은 1년에 평균 3.4회 극장을 찾았다. 2004년 2.8회, 2005년 3.0회에서 계속 올라가고 있다. 미국 5~6회, 호주 4~5회에 가까워졌다.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64.2%로 역대 최고다. 스크린수는 지난해 200개가 늘어 1847개였다.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2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출·수익성은 뚝뚝 지난해 영화 한편 평균 제작비는 40억2천만원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2005년과 비교해보면 순제작비는 줄고 마케팅비가 늘었다. 2006년 평균 마케팅비는 전년도보다 1억8000만원 늘어나 전체 제작비의 35.8%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 스크린 수가 흥행을 결정하는 광역 배급 방식이 주를 이루면서 마케팅 비용 경쟁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구조속에서 수익성도 나빠졌다. 평균제작비인 40억2천만원을 들인 영화라면 전국 관객수가 130만명을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지난해 한국영화 개봉작 108편 가운데 130만명 이상이 본 영화는 22편으로, 다섯편 가운데 네 편이 손해를 본 셈이다.

한국영화 수출은 일본시장에서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그야말로 급감했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는데, 2005년에 견줘 무려 68% 줄었다. 총 수출액은 2451만달러로, 중국(-17.9%), 홍콩(-38.2%) 등 대부분 아시아 시장에서 감소했고, 특히 일본에선 82.8%나 줄었다. 영진위는 “한류에 기대 장기 전략을 세우지 못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독과점 강화되나 서울관객 기준 관객 점유율을 보면 씨제이엔터테인먼트가 23.3%, 쇼박스 20.1%, 시네마서비스 11%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영화의 경우, 이들 세 대형배급사 점유율이 82%에 이르러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판단기준인 75%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의 스크린수는 1131개로 전체 스크린 수의 61.2%를 차지했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관객수와 매출액 점유율은 7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랑받는 영화, 독특하거나 속편이거나 흥행작 10편 가운데 7편이 한국영화였다. 괴수영화(<괴물>)나 사극(<왕의 남자> <음란서생>),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타짜> <미녀는 괴로워>) 등 흥행작의 소재와 장르가 다양해졌다. 또한 미국처럼 속편 영화들의 강세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다. <투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3> 등 흥행작의 속편이 인기를 모았다. 외화 가운데에서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3>이 가장 관객이 많이 들었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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