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명가' 롯데가 '엔터테인먼트 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1999년 롯데쇼핑 산하에 시네마사업본부를 설립하면서 영화산업에 본격 진출한 롯데는 7년여 만에 극장업계 2위로 올라서면서 CJ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구축한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전국 36개관 273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올해 건대입구, 전주 갤러리아, 홍대, 부산 센텀시티, 미아, 안산 중앙 등 11개관 86개 스크린을 추가로 오픈, 전체 47개관 359개 스크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43개관 343개 스크린 규모인 CJ CGV를 추월하게 된다.
그러나 CGV도 올해 강남, 일산, 왕십리, 죽전 등 10개 이상의 관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어서 롯데가 당장 CGV를 추월하기는 어렵겠지만 스크린 확장 추세로 볼 때 롯데가 CGV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2009년까지 총 75개관 60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업계 3위인 오리온의 메가박스는 현재 18개관 148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어 CGV나 롯데시네마에는 한참 뒤떨어진 상태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롯데시네마의 경우 CGV나 메가박스와 달리 별도의 독립된 법인이 아니라 그룹의 주력기업인 롯데쇼핑 산하 본부 형태로 돼 있어 의사결정과 투자가 상대적으로 용이할 뿐 아니라 기존의 롯데백화점 망을 십분 활용한 출점 전략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신규점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GV나 메가박스와 달리 롯데의 경우 대부분 기존에 있는 백화점 건물에 극장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점 오픈이 훨씬 수월하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극장이 백화점 맨 위층에 위치할 경우 백화점 고객이 극장에도 들러 매출에 도움을 주는 이른바 '분수효과'를 꾀할 수 있어 CGV나 메가박스가 갖고 있지 못한 장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극장 부문에 비해 아직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도 과감한 투자와 선점전략을 통해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구축하고 있는 영화투자ㆍ배급업계의 아성을 넘본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롯데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에는 오너인 신동빈 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롯데는 주력업종인 유통업이 성장한계점에 다다른 상태에서 미래형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운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최근 홈쇼핑 채널인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방송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나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CJ나 오리온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앞선 자금력과 유통업 노하우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머지않은 장래에 선도업체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최고 경영진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즉, 신규점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GV나 메가박스와 달리 롯데의 경우 대부분 기존에 있는 백화점 건물에 극장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점 오픈이 훨씬 수월하다는 얘기다. 그뿐만 아니라 극장이 백화점 맨 위층에 위치할 경우 백화점 고객이 극장에도 들러 매출에 도움을 주는 이른바 '분수효과'를 꾀할 수 있어 CGV나 메가박스가 갖고 있지 못한 장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극장 부문에 비해 아직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도 과감한 투자와 선점전략을 통해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가 구축하고 있는 영화투자ㆍ배급업계의 아성을 넘본다는 전략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롯데의 이 같은 공격적 행보에는 오너인 신동빈 그룹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롯데는 주력업종인 유통업이 성장한계점에 다다른 상태에서 미래형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키운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최근 홈쇼핑 채널인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방송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나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CJ나 오리온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앞선 자금력과 유통업 노하우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머지않은 장래에 선도업체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최고 경영진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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