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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이동욱 “코미디는 현영씨, 드라마는 제몫이죠”

등록 2007-01-25 17:20

영화 '최강 로맨스'에서 형사 역으로 출연

이동욱은 자신의 주연 영화 '최강 로맨스'(감독 김정우, 제작 디알엠엔터테인먼트 외)를 "종합선물세트"라고 표현한다. 물론 딱 하나로만 표현하자면 코미디 장르이지만 여기에 드라마도 있고, 액션도 맛볼 수 있다는 것.

이동욱은 '최강 로맨스'에서 마약범을 쫓는 강력반 형사 강재혁으로 등장한다. 어묵 꼬치에 찔리며 여기자 최수진(현영)을 만나는데 영화는 현영의 코미디와 이동욱의 드라마라는 두 축으로 진행된다.

'종합선물세트는 이도저도 아닌 게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기에 코미디와 드라마의 균형을 잡는 데 애쓴 영화"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코믹 연기는 현영과 전수경 씨가 상당 부분 책임지고 있어 나는 과장되지 않게 무게감을 맞출 수 있도록 애썼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일까. '최강 로맨스'는 다소 과장된 웃음이 전편에 흐르지만 마냥 코미디 영화라고만 말할 수 없는 묵직한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게 되레 돌출된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지난해 그의 영화 데뷔작 '아랑'은 전국 관객 120만 명 이상 동원하며 공포영화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동욱은 여기서 스크린에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최강 로맨스'에서도 더욱 성숙한 남성미를 풍기며 관객에게 다가온다.


두 편의 영화가 공포, 코미디 등 장르적 색채가 강하다.

"'아랑'은 공포, '최강…'은 코미디 장르이지만 포커스는 드라마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죠.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포커스를 맞추면 관객에게 뭔가를 보여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는 경찰인 강재혁에게 치명적인 질병인 '모서리 공포증'을 표현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다. 일반인에게 낯선 모서리 공포증은 날카롭거나 뾰족한 상태를 겁내하는 정신적 질병이다.

"잘생기고, 정의감 투철하고, 무술도 잘하는 전형적인 남성 주연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모서리 공포증이라는 치명적 단점이 강재혁의 인간미를 보여줄 수 있는 한편 영화의 긴장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 생각해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 많았습니다. 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누구나 할 수 있는 강재혁이란 캐릭터가 이동욱 덕분에 괜찮은 배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죠. 또한 진지한 부분에 관객이 공감하지 않으면 영화 자체의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코믹 연기가 없는 게 아니다. 언뜻언뜻 보이는 표정 연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난다. 그는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코믹 연기도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강 로맨스'는 이동욱의 주연배우로서의 성장을 눈여겨보게 한다.

"작년 '마이걸'에서 주연을 맡은 이후 뭔가 제 안에서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예전에는 제 것만 챙기기 급급했는데 전체적인 상황이 눈에 보이더군요. 현장 분위기도 재미있게 이끌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다른 배우의 앞뒤 감정을 체크하게도 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팬이 많이 생겼다는 게 좋으면서도 책임감을 더 느끼게 합니다. 팬들의 기대치라는 걸 생각하게 되고, 그 기대감을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이죠."

1999년 데뷔 이후 만 7년째 쉼없이 달려왔다.

"'송윤아의 아랑', '현영의 최강'이라고 말씀하는데 솔직히 섭섭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제 작품이죠.아직 제가 갈 길이 남아 있으니 하면 할수록 어려운 이 직업, 이젠 공기처럼 여겨지는 연기를 더 잘해야죠."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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