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투야의 결혼(Tuya's Marriage)'이 제 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폴 슈레이더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17일 중국 농촌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한 여인의 고단한 삶을 내몽골 초원지역을 배경으로 그린 왕쿠아난(41) 감독의 `투야의 결혼'을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신예 감독인 왕쿠아난은 이날 시상식에서 "중국의 설에 이처럼 좋은 선물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왕 감독은 "내가 영화를 처음 시작했을 때 스승께서는 `영화는 사람들의 꿈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 가르쳤다. 이 영화는 내 꿈을 실현시켰다"고 말했다.
은곰상인 감독상은 마지막까지 레바논에 주둔했던 이스라엘군의 어려움을 그린 이스라엘 영화 '보퍼트(Beaufort)'를 만든 조지프 세더(38)에게 돌아갔다.
세더 감독은 "정치지도자들이 전쟁을 두려워하고 이를 종식시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곰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아리엘 로테(34) 감독의 아르헨티나 영화 `디 아더(The Other)'가 받았다. 또한 `디 아더'에 출연한 훌리오 차베스(50)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독일 영화 `옐라(Yella)'에서 서독 지역에서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동독 출신 여성으로 열연한 니나 호스(31)가 차지했다.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영화 예술의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하는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독일 표현주의 영화기법을 정착시킨 촬영감독의 이름을 딴 상으로 베를린영화제 8대 본상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7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쟁부문 에서는 22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한-불 합작영화 '히야쯔가르' 등 두 편이 출품됐다.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과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는 파노라마 부문,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는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은 영포럼 부문 초청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케키'와 '천하장사 마돈나'는 청소년 영화제 격인 제너레이션 부문에 참가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영화 예술의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하는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독일 표현주의 영화기법을 정착시킨 촬영감독의 이름을 딴 상으로 베를린영화제 8대 본상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일 개막된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 370여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쟁부문 에서는 22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이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재중동포 장률 감독의 한-불 합작영화 '히야쯔가르' 등 두 편이 출품됐다.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과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는 파노라마 부문,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는 파노라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됐다.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은 영포럼 부문 초청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스케키'와 '천하장사 마돈나'는 청소년 영화제 격인 제너레이션 부문에 참가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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