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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필진] 콩가루도 뭉치면 산다 <좋지아니한가>

등록 2007-02-22 11:15수정 2007-02-22 19:16

21일 오후2시 용산CGV에서 <좋지아니한가>(제작: 무사이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2년 만에 두 번째 작품 <좋지아니한가>의 메가폰을 잡았다. <좋지아니한가>는 무관심하고 애정 없는 심씨네 가족들의 일상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는 작품이다. 미우나 고우나 한 가족일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되어 있는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람들간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엉뚱하고도 유쾌한 상상력으로 마음껏 펼쳐낸다.

<좋지아니한가>의 출연진도 화려하다. 먼저, 충무로 최고의 배우 천호진, 김혜수, 박해일과 순수 청년 유아인, 미스터리 소녀 황보라, 그리고 뮤지컬의 숨은 진주 문희경. 또한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스크를 지닌 실력파 신인 정유미와 모성을 자극하는 외모의 꽃미남 이기우, 극영화에 첫 도전장을 내민 코미디언 임혁필까지 영화에 합류해 캐릭터에 딱 맞춘 완벽한 멀티 캐스팅을 갖추었다. 이들이 모여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새로운 코믹 드라마를 선사한다.

시사회가 끝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주인공 천호진, 문희경, 유아인, 황보라 그리고 정윤철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 영화에 출연한 소감?"엉뚱한 소녀 역을 맡아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일부러 살도 많이 찌우고 라섹 수술도 했다"며, "심지어 고등학생 연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며칠간 학생처럼 다녀보기도 했다"고 밝혔다.(황보라)

"이 영화가 잘 되서 한국영화의 '허리'가 살아나도록 도와달라"고 말문을 열며, "요새 한국영화가 너무 진지하거나 아니면 가벼운 부류가 많은데 우리 영화는 그 가운데 있다"고 밝혔다.(천호진)

- 영화를 소개한다면?"일단 우리 영화는 재밌다. 우리 영화처럼 '허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 작품들이 존재해야 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천호진)

- 스토리가 조금 어려운데?"쉽게 따라오긴 힘들 것이라 이해한다."며, "급박하고 빨라진 디지털 세상에서 책을 읽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듯 한 걸음 물러선 작품을 하고 싶었다. 이런 성격의 작품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천호진)

- 어려웠던 점?"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리허설을 많이 하자고 제안했다"며, "후배 연기자들에게 선배로서 크게 이끌진 않았다"고 말했다.(천호진)

"천호진 선배 덕분에 신인임에도 불구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유아인, 황보라)

- 극 중 캐릭터 '용선'을 위해 준비한 것?"지금 모습과 영화 속 모습이 굉장히 틀리지 않나"라며, "극중 캐릭터가 못생기고 통통한 역할이라 일부러 몸무게를 늘리고 라섹 수술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생 역이라서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면서 여고생의 느낌을 되살리기 위한 체험도 했다"며, "멜로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에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액션 영화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황보라)

- 연기파 배우 박해일과 호흡을 맞추었고 스킨쉽이 아쉽지 않았나?"박해일 선배와 유일한 스킨십은 손이 스치는 장면뿐이어서 좀 아쉬웠다"며, "워낙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다. 함께 첫 촬영하는 날 너무 떨려서 숨도 못 쉴 정도였다. 박해일 선배에게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릴까봐 조마조마했을 정도"라고 말했다.(황보라)

- 극 중에서 부자지간인데?"영화에 함께 출연한 유아인, 황보라 등 후배들이 아직도 '아빠, 아빠'라고 부른다"고 말했다.(천호진)

"천호진 선배가 꿀밤을 때리실 때도 진짜 내 아빠가 야단치는 것 같았다"며, "모두 나를 좋아하셔서 그런 것임을 안다"고 말했다.(유아인)

- 멀티 캐스팅에 대해?"배우 캐스팅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며, "천호진이 중견배우로서 자신의 연기 캐릭터를 잘 닦아온 배우"라며, "언뜻 무겁고 진지하기만 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 만나보니 잘 웃고 부드럽다"고 말했다.

이어 문희경에 대해서는 "뮤지컬 포스터를 보고 그의 강렬한 포스를 느껴 공연장엘 찾아가 섭외했다"며, "옳은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또 김혜수와 박해일 등에 대해서는 "사실 이들을 캐스팅하면서 가장 크게 한 걱정은 다른 가족들과 앙상블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며, "그들이 가족 속에 잘 녹아들었고 그`걱정은 기우였다"고 이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김혜수에 대해 "영화 '타짜'를 찍으면서 동시에 이 영화를 촬영했다"며, "과연 두 영화 속 김혜수가 같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신에 성공했다"고 김혜수의 연기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황보라의 연기에 대해서도 "과장된 연기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스스로 백짓장 같은 배우로서 스폰지 같다"며, "박해일이라는 배우와 앙상블이 잘 맞았다"고 밝혔다.

정윤철 감독은 이어 "그 누구도 주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모두가 주연이다"고 말했다.

<좋지아니한가>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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