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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롯데, 영화판서도 ‘우아한 안타’ 칠까

등록 2007-04-13 18:31

〈우아한 세계〉
〈우아한 세계〉
3대 투자배급사…아직 ‘200만 관객’ 벽 못넘어
‘우아한 세계’ 스크린 410개 불구 현재 60만명

롯데가 과연 이번에는 200만명이란 벽을 넘을 수 있을까.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총력을 쏟고 있는 영화 〈우아한 세계〉의 흥행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관객 200만명을 〈우아한 세계〉가 넘어설지가 영화계의 주목거리다.

2004년부터 영화 투자배급업에 뛰어든 롯데는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쇼박스와 함께 영화업계 대기업 3강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롯데는 지난 3년 동안 모두 20여편의 영화를 배급했는데, 아직까지 관객 200만을 넘긴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지난해 개봉한 〈홀리데이〉의 150만명이 최고 성적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관객 200만명은 흥행작을 가르는 최저선이다. 지난해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는 40억원선으로, 여기에 마케팅과 배급 비용을 더하면 평균 총제작비는 60억원 안팎이다. 보통 관객 100만명이 들면 배급사가 가져가는 몫이 30억원 정도가 되므로, 60억원을 들인 영화라면 관객이 200만명은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된다. 물론 부가판권 등의 추가 수익을 감안할 때 180만명 정도면 손해는 보지 않는다.

따라서 200만명이란 수는 엄청난 목표가 아니라 가장 평균적인 한국영화의 흥행 기준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롯데는 그동안 이상하게도 이 평균선조차 넘지 못해 왔다. 기업의 규모나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인데다, 경쟁업체들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 1000만명대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롯데는 이번 〈우아한 세계〉에 거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연배우가 현재 영화계에서 가장 흥행력을 가진 송강호이고, 언론과 평단의 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롯데로서는 내심 200만명은 물론 300만~400만명 이상을 넘겨주길 기대했다. 스크린 수도 역대 최대 수준인 410개를 확보해 물량 공세를 펼쳤다.

5일 개봉해 이제 2주차에 들어선 〈우아한 세계〉의 흥행 성적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롯데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첫주 주말에 1위를 차지했지만 관객 수는 47만명으로 ‘대박’ 수준에 못 미쳤다. 〈우아한 세계〉보다 1주 앞서 개봉해 그주 1위를 차지했던 〈이장과 군수〉의 경우 300여개 스크린으로 첫 주말에 54만명을 동원했다. 2주차에 접어든 13일 현재 총관객은 60여만명으로, 롯데의 꿈인 200만명을 넘길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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