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생 감독 “1년 전 베르베르와 합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가 한-불 합작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의 김문생 감독은 “1년 전 프랑스에서 베르베르와 만나 <개미>를 영화화하기로 합의해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며 “아직 시나리오를 쓰고 있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으며 시나리오 탈고 뒤 제작의 기본 틀을 정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1991년 프랑스에서 소개된 뒤 1993년 한국에 번역 출간된 <개미>는 개미의 세계를 통해 인간 세계를 통찰하는 독특한 형태의 철학 추리소설로 인기를 모았다.
베르베르는 2004년 프랑스 제라르메 영화제에 초청된 <원더풀 데이즈>(당시 애니메이션 최우수상 수상)를 관람한 뒤 지인의 소개로 김 감독을 만났고, 두 사람은 지난해 <개미>를 영화로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
김 감독은 “한국어나 프랑스어보다는 영어로 만드는 게 낫겠다는 것과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50 대 50의 비율로 만들자는 것에만 합의했을 뿐 시나리오가 아직 나오지 않아 구체적으로 진척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시나리오가 완성된 뒤 제작사 선정, 캐스팅 등 본격적인 제작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 감독은 “<개미>의 시나리오 작업에만 매달리고 있어 곧 최종 탈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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