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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한국·미국 문화로 빚은 ‘점토 애니’ 두편

등록 2007-04-17 20:43

〈아라리쇼〉〈스타베일런스〉.사진 투니버스·온스타일 제공
〈아라리쇼〉〈스타베일런스〉.사진 투니버스·온스타일 제공
온스타일 ‘스타베일런스’…할리우드 스타들 풍자
투니버스 ‘아라리쇼’…외국인 체험 바탕 한국소개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두 편이 나란히 선보여 눈길을 끈다. 투니버스가 16일 시작한 〈아라리쇼〉(월~금 낮 12시55분, 밤 11시55분·왼쪽 사진)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직접 겪은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온스타일 〈스타베일런스〉(수 낮 12시, 18일 첫 방송·오른쪽)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실제 이야기를 묘사해 자유분방한 삶을 풍자한다. 두 작품 모두 점토처럼 유연한 재료로 모형을 빚은 클레이 애니메이션답게 입체적인 모양새와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국내 제작물인 〈아라리쇼〉는 진행자 아라리가 외국인 마이클, 제니, 나나를 초대해 그들이 겪은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5분짜리 토크쇼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업체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가 2년 전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것이 지난해 8월 교육방송에서 전파를 타면서 인기를 얻었다. 온돌방, 대중목욕탕, 판문점 등에서 만난 국내 체류 외국인 70~80명에게 물은 결과를 토대로 26개 에피소드를 꾸렸다. 우리말을 차근차근 배워보는 형식은 〈우리말 나들이〉(문화방송)를,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의 문화를 솔직하게 담는다는 점에선 〈미녀들의 수다〉(한국방송)를 연상케 한다.

홍기원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실장은 “〈아라리쇼〉는 우리의 좋고 나쁜 점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면서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한국의 정을 나타내려고 포장마차 아줌마는 제니가 매워서 못 먹는 떡볶이를 듬뿍 퍼주고(얼마에요 편) 한국의 아이티(IT) 기술을 강조하려고 마이클이 예쁜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모습을 여자친구가 휴대폰으로 시청하는 상황을 설정하는(연락 주세요 편) 등, 한국 문화를 표현하려는 프로그램의 상황은 촘촘하고 기발하다. 2006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에서 애니메이션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에 비해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 이-엔터테인먼트에서 1월 방송한 〈스타베일런스〉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뒷얘기로 우리와 다른 정서, 생활 방식을 표현한다. 패리스 힐튼과 니콜 리치의 호화로운 생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베킨 패더린이 결혼을 계획하는 모습, 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가 딸 샤일로를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 낳을지 고민했던 실제 이야기 등을 배우들과 쏙 빼닮은 인형들이 등장해 콩트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국산 제작물인 〈아라리쇼〉가 〈스타베일런스〉와 비교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발전한 애니메이션 기법도 엿볼 수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투니버스·온스타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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