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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블로그] 신데렐라 가족의 비밀 <이대근, 이댁은>

등록 2007-04-25 11:40수정 2007-04-25 11:47

영화 <이대근, 이댁은> 출연진들.
영화 <이대근, 이댁은> 출연진들.

24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이대근, 이댁은>(제작: 영화사 윤앤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7,80년대 우리시대 강한 남자의 아이콘이었던 이대근이 이제는 늙고 힘없어진 아버지를 연기한다. 한때 그는 힘의 상징이었지만, 시간은 어느덧 그를 60대 노인으로 만들었다. 그런 그의 이미지를 차용해 감독은 늙어버린 우리 시대의 아버지 ´이대근´ 을 창조해냈다. 가족의 부양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희생했고, 밖으로 도느라 가족들과 화합하지 못했고, 결국 혼자 남아 외로워도 외롭다고 표현도 못하고 자식들과 부딪치기만 하는 대한민국의 고집불통 아버지.

이대근
이대근
한국영화의 산 증인 이대근, LA의 용팔이였고, 변강쇠였던 그가 이제는 나이 들고 꼬장꼬장하고 호통치는 것만 제일 잘하는 아버지로 돌아온다. 그 동안 매스컴을 통해서 희화화 된 이미지로만 인식되었던 이대근이 <이대근, 이댁은>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낸다. 늙은 아버지도 이대근이 하면 색다르게 재미있고 생기 넘쳐 보인다. 약간의 과장이 섞인 이대근 식 연기로 표현하는 우리 아버지는 그 어떤 배우보다도 친숙하고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심광진 감독
심광진 감독
시사회가 끝난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이두일, 박원상, 정경순, 안선영, 박철민과 심광진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주인공 이대근은 시사회가 끝난 후 개인적인 사정으로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는데?
"오랜만에 연출을 맡아 몸이 좀 얹혔던거 같다"며, "쉽지 않았다던것 같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족처럼 좋아하는 선배님들을 모시며 작업해서 너무 기뻤다"며, "영화가 잘 돼서 심광진 사단을 거느리고 싶다"고 말했다.(심광진 감독)

- 연출 의도?
"화석처럼 굳어진 20세기 배우를 21세기에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심광진 감독)


- 영화에 대한 기대?
"온라인 영화 검색순위가 364위다"며, "영화 홍보가 잘 안됐다"고 말했다.(심광진 감독)

안선영
안선영
- 출연 소감
너무나 훌륭한 선후배 사이에 제가 출연해 무모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안선영)

- 개그맨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는데?
"사실 제가 코미디를 해도 크게 웃긴 적이 없다"며, "공채 개그맨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녀 배역 캐스팅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할이 너무 하고 싶어 제작진을 졸랐는데 끝까지 고민하시다 마지막에 모험을 하셨다"고 출연하게된 동기를 밝혔다.(안선영)

- 연기에 대한 포부?
"평소 연극 공부를 하면서 연예인보다 연극배우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했다"며, "아직 제가 배우로서의 방향 설정을 하기엔 많이 모자르다. 그래도 몇년간 연극을 배웠던 사람으로서 나쁜 배역은 없지만 나쁜 배우는 있다고 본다. 지금은 주어지는 대로 다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안선영)

박원상.
박원상.
- 흥행에 대해?
"처음 완성된 영화를 보니 가슴이 아련해지고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우리 영화는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 ´스파이더맨3´와 맞붙는데 예상 외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안선영)

- <이대근, 이댁은>의 원작인 연극 ´행복한 가족´의 연출도 하고 영화도 출연했는데?
"연극을 연출한데 이어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이대근, 이댁은´에 출연해 인상깊다"며, "연극 ´행복한 가족´은 감동적이지 않다. 만담극 형식으로 와해된 집안을 보여줄 뿐이다"며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박원상)

- 가족이란?
"가족이란, 죄악이 성립되는 관계가 아니다"며, "허물 등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가 가족인 것 같다"고 말했다.(박원상)

<이대근. 이댁은>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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