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쓰리’의 반란

〈슈렉3〉

‘슈렉3’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
‘캐리비안의 해적3’ 개봉준비

‘3편’ 블록버스터들의 기세가 무섭다. 〈스파이더맨3〉이 내용이 전편보다 못하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흥행성적을 올리고 있는데 이어 이번에는 드림웍스의 신작 〈슈렉3〉이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개봉 기록을 세웠다.

18~20일 북미지역 주말 극장수입 잠정 집계를 보면 〈슈렉3〉은 개봉 직후 사흘 동안 모두 1억2200만달러(우리돈 1130억원 가량)의 수입을 올려 애니메이션 개봉 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이전 기록은 전편인 〈슈렉2〉로 2004년 개봉 첫주에 1억800만달러를 벌었다. 〈슈렉3〉의 기록은 전체 영화 개봉 흥행 순위 3위에 해당한다. 역대 개봉 성적 1위는 올해 개봉한 〈스파이더맨3〉으로 1억5110만달러(1400억원 가량), 2위는 〈캐리비안의 해적2-망자의 함〉으로 1억3560만달러였다.

〈슈렉3〉은 시사회 직후 전편에 비해 신선하지 못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케팅 책임자 앤 글로브는 에이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봉 기록이 우리 기대를 훨씬 넘었다”며 “〈슈렉3〉이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여서 가족 관객뿐 아니라 일반 관객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스파이더맨3〉과 〈슈렉3〉이 성공을 거두면서 할리우드의 관심은 올해 유달리 많은 ‘3편’ 가운데 하나로 다음 주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3〉에 쏠리고 있다. 할리우드는 〈캐리비언의 해적3〉이 〈스파이더맨3〉이 세운 역대 최고 개봉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