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소식이 '밀양' 흥행에 확실히 보탬이 됐다.
영화 포털 사이트 맥스무비의 발표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24~30일(관람일)의 예매점유율이 11.41%에 그쳐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70.7%)와 큰 폭의 차이를 보였던 '밀양'은 30일 기준으로 31일부터 6월5일까지의 예매점유율이 30.31%로 치솟아 46.08%로 급감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와의 격차를 15.77%포인트로 좁혔다.
여기에는 '밀양'의 전도연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도 수상 소식이 알려진 28일부터 예매가 늘고 있어 이전에 예매해놓은 입장권을 빼면 격차는 더욱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의 평일 예매율이 저조한 것은 상영시간이 3시간에 가까워 관객이 시간 여유를 내기 부담스러운 데다 가족이 함께 보기가 적당해 주말을 많이 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맥스무비 김형호 웹사업실장은 "전도연의 칸 수상 효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평일인 31일과 6월1일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 끝에서'와 '밀양'의 흥행 성적이 역전현상을 보이는 상영관도 생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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