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리턴즈’ 28일부터 12편 상영
마쓰모토 다이요의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철콘 근크리트〉에서 악동 시로의 목소리 연기를 청초한 배우 아오이 유가 했다는데 어울릴까? 오다기리 조는 너구리와의 사랑을 이룰까(〈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것, 오다기리 조의 출연작들, 그리고 일본의 청춘이 주인공인 저예산 인디 영화 등 12편을 볼 수 있는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 리턴즈’ 행사가 오는 28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 스폰지 하우스와 전국 아트플러스 상영관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의 일부인 ‘망가 논스톱’ 섹션에서 황당한 상상력으로 뭉친 작품 하나를 고르라면 〈웃음의 대천사 미카엘〉이다. 평범한 학생(우에노 주리)이 부자들만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가고 ‘금지된 서민 음식’인 라면을 먹은 뒤 초능력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좀더 ‘상식적인’ 영화를 보고 싶다면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진 〈신동〉을 꼽을 만하다. 13살짜리 피아노 천재가 병과 싸우며 우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내 이름은 오다기리 조’에는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지 않은 그의 영화 3편이 묶여 있다.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사진)은 일본 가요와 힙합, 연극과 영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뒤섞은 작품이다. 아버지가 아들의 미모를 시기해 숲 속에 버린다. 아들(오다기리 조)은 아름다운 여성의 도움을 받는데 알고 보니 그 여성은 너구리 공주(장쯔이)다.
‘도쿄 팝 제너레이션’엔 일본 청춘 군상이 담겨 있다. 〈기사라즈 캐츠아이 일본시리즈〉는 21살에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붓상과 그의 괴짜 친구들 5명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 밖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케와키 지즈루가 주연한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등을 볼 수 있다. spongehouse.com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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