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내년에 ‘괴물2’ 만든다”

등록 2007-06-17 17:49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2009년 여름 개봉 목표…“제작비 100억원 될 것”
이번엔 봉준호 감독이 안해…배급 사업도 재개

한국 영화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던 〈괴물〉(감독 봉준호)의 속편 〈괴물 2〉가 나온다.

〈괴물〉을 만든 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44) 대표(사진)는 14일, 2009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내년부터 〈괴물 2〉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어람은 본편에 앞서 올해 먼저 국내 컴퓨터그래픽 전문가들과 함께 〈괴물 2〉의 주요 이미지와 주제를 담은 10분짜리 시범영상을 만들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이 속편을 연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괴물 2〉는 다른 감독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괴물〉은 순제작비만 110억원을 투입했던 블록버스터이자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 속편에 관심이 쏠렸다. 속편 제작은 한국에도 할리우드처럼 대작 시리즈 영화가 뿌리내릴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도인 셈이다.

청어람은 미국 등 외국의 컴퓨터그래픽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전편과 달리 〈괴물 2〉에는 국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전편 〈괴물〉의 경우 괴물의 디자인부터 최종 컴퓨터그래픽으로 나올 때까지 모두 50억원 가량이 들었는데, 경험이 축적됐기 때문에 전편보다 20억원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체 제작비는 〈괴물〉과 비슷한 1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특한 괴물의 이미지는 전편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영화의 배경도 역시 한강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최 대표는 2009년에 〈괴물 2〉 이외에 제작비 100억원대 대작 한 편을 더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만화가 고 고우영 화백의 〈일지매〉를 원작으로 한국의 영웅 캐릭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어람은 또 〈괴물〉 제작비 마련 탓에 2년 동안 손을 뗐던 배급 사업을 제작사 엠엔에프와 손잡고 재개한다. 2001년 ‘한국 영화 전문 배급사’라는 간판을 걸고 문을 연 청어람은 〈싱글즈〉 〈장화, 홍련〉 등을 배급해 2003년에는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흥행작뿐만 아니라 〈선택〉 〈여섯 개의 시선〉 등 의미 깊은 작품들도 청어람의 배급망을 탔다.


최 대표는 “대형 배급사들처럼 한꺼번에 대규모로 개봉한 뒤 금세 거둬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장기 상영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등 제작자 중심으로 배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물〉 이후 청어람의 첫 제작·배급 작품은 손태웅 감독의 공포영화 〈해부학교실〉(개봉 7월12일)이다. 청어람은 올해 4편에 이어 내년엔 한국 영화 12편 남짓, 외국 영화를 포함해 20여편을 배급할 예정이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