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우디 앨런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페라 연출을 맡는다.
로스앤젤레스오페라의 총감독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21일 우디 앨런이 2008~2009년 로스앤젤레스오페라의 시즌 오프닝 공연 연출을 맡는다고 밝혔다고 <에이피> 통신이 보도했다. 앨런은 오페라 연출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앨런은 이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그러나 내가 능력이 없다고 해서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한 적은 없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푸치니의 오페라 ‘일 트리티코’(3부작) 중 ‘잔니 스키키’를 연출할 예정이다. 도밍고는 앨런이 이런 제안을 수락하기까지 4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잔니 스키키’는 중세 피렌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푸치니의 유일한 코미디이며, 앨런은 〈돈을 갖고 튀어라〉 〈바나나 공화국〉 〈브로드웨이를 쏴라〉 등 코미디 영화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해 왔다. 로스앤젤레스오페라는 앨런 외에 〈엑소시스트〉를 만든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을 고용해 ‘일 트리티코’의 ‘일 타바로’(외투)와 ‘수오르 안젤리카’를 맡길 계획이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