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공포를 실습하고 싶다면 <해부학교실>

공포를 실습하고 싶다면 <해부학교실> ⓒ 한겨레 블로그 블로카페

27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해부학교실>(제작: 에그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해부학교실>은 해부용 시체를 이르는 의대 전문 용어 ´카데바(cadaver)´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한지민은 언론 시사회가 끝난 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귀신만 나오면 무서워하는 분도 있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공포감은 다르다"며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귀신에 대해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귀신보다는 심리적으로 조이는 두려움이 더 컸다"며, "6명의 캐릭터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심리를 표현한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충무로 차세대 여배우로 주목 받고 있는 한지만은 <해부학교실>에서 해부용 시체, 카데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사건 중심에 놓인 인물 ´선화´ 역을 연기한다. 그녀는 비극적인 가족사로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모든 상처를 딛고 당당하고 강인하게 지적인 의대생으로 성장한 그녀는 해부학실습 첫날부터 알 수 없는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맑고 순수한 의녀(´대장금´)부터 귀여움과 강인함의 절묘한 조합이 매력적이었던 스파아(´무적의 낙하산 요원´)까지 조금씩, 꾸준히 자신의 이미지 영역을 넓혀왔던 여배우 한지민. 최근 연예 오락프로그램의 메인 MC에 이어 드라마 ´경성스캔들´의 독립투사 ´여경´ 으로 당찬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번 주목 받으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시체 해부 장면에 대해 한지민은 "돼지고기를 가지고 연습했다”며,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처음 시체를 봤는데 며칠 전까지 절 반기던 할아버지임에도 시체라는 생각에 잠시 무서웠다. 할아버지께 너무 죄송해 꼭 안아드린 다음 좋은 곳에 가시라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공포 영화의 시즌 ´호러퀸´ 이 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지민은 “최근 공포영화가 많이 개봉해 ‘호러퀸’ 타이틀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가 많다"며, "저 역시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한 부담을 떨쳐버릴 순 없다. 각각의 영화가 색이 다른 만큼 모두 한국영화이니 골고루 보시고 한국영화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영화를 많이 홍보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올 여름, 관객의 심장을 멈추게 할 <해부학교실>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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