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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디 워’ 미국공략 승리하려나

등록 2007-07-17 21:26

<디-워>
<디-워>
9월 개봉 앞두고 LA서 기자간담회
13살 이상 등급·스크린 1500개 이상
“독특한 소재·특수효과 경쟁력 있을 것”
〈디-워〉가 과연 통할 것인가?

지금 한국 영화계의 관심은 심형래 감독의 신작 〈디-워〉(D-War)에 쏠려 있다. 300억원의 제작비가 초기 화제였다면, 이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 영화가 뜻대로 외국 시장에 먹혀들 것인가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디-워〉는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개봉하는 영화다. 현재 예상하는 미국 개봉 스크린 수는 무려 1500개 이상. 이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크린을 잡아 개봉한 한국 영화가 〈괴물〉로 110개였던 것과 견주면 규모 자체가 다르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국 배급업체 쪽은 일단 희망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워〉의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 대표는 “9월14일 1500~18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뒤 200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5살 미만 남성을 주요 관객층으로 잡았으며, ‘피지(PG) 13’(13살 미만은 부모 동반) 등급을 받아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고편을 만든 데이비드 스턴은 “한국 전설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이야기와 할리우드 다른 영화에 비해 처지지 않는 특수 효과”를 강점으로 꼽았다.

미국의 한 해 극장 매출 규모는 94억8700만 달러로 한국의 9배 정도다. 한해 전체 관객(14억명)의 100분의 1만 봐도 1천만 을 넘긴다. 대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한주에 보통 10~20편 개봉하며 이 중 6~7편이 스크린 1000개 이상을 잡는다. 〈디-워〉가 개봉하는 주엔 닐 조든 감독, 조디 포스터 주연의 〈더 브레이브 원〉, 코미디 영화 〈미스터 우드콕〉, 스릴러 〈이스턴 프라미스〉 등 대규모 개봉작 6편이 몰려 있다.

보디 대표는 “주요 관객층이 달라 경쟁해볼 만하다”며 “젊은 남성들이 용이라는 캐릭터와 도시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큰 스케일을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쪽 마케팅 총괄인 데이비드 디너스틴도 “〈고질라〉보다 재미있고, 겨우 사람 한 명 잡아먹는 〈아나콘다〉보다 규모가 크다”며 “〈디-워〉를 볼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했다. 심형래 감독의 유머 감각이 스며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텔레비전 시리즈물 〈로스웰〉과 영화 〈그루지〉에 출연한 제이슨 베어, 〈플라이트 플랜〉의 아만다 브룩스 등 미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가 출연하고, 사랑 이야기와 해피 엔딩이 버무려진 점도 미국 관객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 대표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 대표
〈디-워〉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 영화를 만드는 내내 각종 풍문이 돌았지만, 제작사와 투자사 쪽은 처음부터 국제시장을 노린 작품이란 점을 내세워 불안을 일축해 왔다. 일단 국내 개봉 뒤 영화의 완성도가 판명되겠지만, 〈디-워〉의 진정한 운명은 9월 미국 관객들의 입맛에 따라 결판난다.

로스앤젤레스/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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