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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플렉스, 메가박스 매각 득실 논란

등록 2007-07-19 12:02수정 2007-07-19 15:34

영화투자.배급업체 미디어플렉스[086980]의 영화관 운영사업체 메가박스의 매각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플렉스는 메가박스의 처분으로 콘텐츠 사업역량을 강화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콘텐츠의 1차 유통창구를 포기했다는 측면에서 그에 못지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전날 콘텐츠 핵심역량 강화와 신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메가박스 보유주식 293만754주를 1천455억원을 받고 코리아 멀티플렉스(Korea Multiplex Investment Corporation)에 팔았다고 공시했다.

미디어플렉스는 또 2년간 메가박스의 경영과 운영에 대한 자문계약으로 고정수수료 100억원과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300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고 "콘텐츠 핵심역량 강화와 신규 성장 모멘텀 확보 차원에서 지분 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영화유통창구의 포기에 대한 우려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메가박스 매각 발표 후 하한가까지 급락했다가 8.08% 하락세로 마감하는 등 지난 3일간 14% 가량 급락한 후 증권사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날 5.52% 오른 3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최영석 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의 매각으로 자금동원능력이 강화돼 핵심사업인 영화 투자배급에서 시장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가 이번 매각자금을 바탕으로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 음악 등 관련 콘텐츠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가박스의 경영권은 넘기지만 향후 최소 5년 동안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영화 투자배급 사업의 영향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최용호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은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전제하고 "영화의 투자배급과 상영을 모두 유지하는 동시에 현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의 매각금액이 종전 목표주가 산정 때보다 높아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9천100원에서 3만2천원으로 대폭 높이면서도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 매각은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스크린확장과는 대조되는 전략"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5~10년간 메가박스 운영권을 확보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영화 콘텐츠의 1차 유통 창구를 포기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디어플렉스가 앞으로 그룹 보유자원을 기반으로 콘텐츠 사업 노하우와 접목 가능한 형태의 개발 프로젝트들을 추진한다는 장래사업계획을 밝혔으나 주가가 힘을 받기 위해서는 과거 메가박스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웃도는 구체적인 사업전략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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