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 진중권 / 한겨레
진중권은 영화 디워를 비판하는것 보다, 디워를 향한 전체주의적 집단적 옹호, 나찌를 연상시키는 언어폭력 그리고 사회가 미쳐서 돌아가는 것을 더 비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취미, 기호적 특성에 관계된 심리가 도대체 나찌와 미쳐서 돌아가는 심상에 비견되는게 가당키나 한 일인지 묻고싶다.
진중권은 백분토론에서 발언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황우석 세글자를 내뱉어 놓고 죄송하다고 고치는 등 벌써 영화 디워에 대한 대중심리를 두고 줄기세포 국익논리 당시와 비교하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새로 보인다. 우리 사회의 일부 의식있고 진보적 지식인이라 평가받는 집단의 이러한 대중을 우중으로 모는 현상은 애국심을 파쇼로 돌리고 집단옹호의 대중적 인기 정도를 두고서는 광신적 메카니즘으로 폄하한다.
도대체 이들 진중권 류에게 있어서 애국심은 그렇게도 나쁜 악한 일인지, 대중 스타를 향한 집단적 충성도가 그렇게도 비뚤어진 사회폭력적 위험인자 인지 궁금하다. 진중권은 자신의 블로그에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하여 공인의 의식도 잊었는지 온갖 비속어를 들이대고 비난하였다. 그 내용이야 말로 폭력적이고도 위험스런 자신이 비판하는 나찌적 습성으로 보인다.
문화평론가, 대학교수, 시민운동가 등 공인의 지위를 갖는 진중권의 대중을 향한 증오를 드러낸 몰상식한 언어폭력은 어디서 피해를 입힐지 모르는 괴한이 두려운 심리적 불안감을 주는 망동 이었다.
대중심리가 위험인자로 돌변하여 사회를 물들이고 집단을 파괴할 가능성을 보일때 우리는 이를 전체주의적 망동으로 구분해 왔다. 진중권이 말하는 나찌, 파쇼, 백인우월주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영화 디워를 옹호한다는 다분히 개인적이고 기호지향적 발상을 두고서도 이런 논리를 들이대고 나찌를 들먹이는 행태는 지나친 억측일 뿐이다.
디워를 보고 좋다고 모인 사람들이 충무로를 공격하여 무력으로 파괴할 것도 아니요, 국가 공공기관을 습격할 사람들은 더더욱 아니다. 그저 비평을 실은 넷상의 이송희일 등에 대한 반론으로 다소 폭력적 언어가 동원되는 양상을 보였던 네티즌 에티켓 등에 가까운 문제였지, 진중권 류가 무시무시하게 확대 재생산하는 민주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릴듯 달려드는 애국적 전체주의 광기가 번득이는 그 무엇 일수는 없다.
심형래의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오져온 관행이 되다시피 한 충무로의 공중파를 이용한 마케팅 광고일 뿐이었다. 그저 평범한 수준의 일상에 돌을 던진 주인공은 몰지각한 네티즌, 관객다수가 아니라 바로 진중권 류의 지식을 앞세운 난체하는 사람들 이었다.
영화 한편 보고 좋다고 모여 팬카페가 될수도 있고 동호회가 결성될수도 있다. 이를 가능케한건 우리만의 특수한 광기가 아니다. 이는 현대문명의 이기 인터넷 기술이 가져다 준 혜택일 뿐이다. 인터넷이 있어서 이런 광범위한 카테고리가 연결되고 네트워크가 결성되며 진중권 류가 쓸데없이 걱정하는 대중집단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송희일, 김조광수, 진중권 등이 영화를 보고 그 잘난 비평문을 올리듯, 이제 이 인터넷 문명으로 인해 대중 각 개인이 같은 규모로 멋진 자신만의 비평 하나쯤은 손쉽게 올리는 세상임을 진중권 류는 깊이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블로그에 악평 댓글을 단 네티즌 개인도 자신과 동등한 인터넷 1개 아이피 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이요, 당신만 홀로 잘난건 아니라는 말이다. 그게 인터넷이 뒤바꾸고 만들어준 싸이버 문화인 것이다.
진중권이 비판하고 욕하고 싶어 안달이 난 디워 에서의 애국논쟁, 나찌 우려, 미친사회는 결코 사실일수 없다. 아날로그식 나홀로 잘난체로 중무장한 20세기 형 인간 진중권 류가 보유한 특단의 개인주의로 이루어진 자아 우월 의식이 더 큰 문제로 드러난 계기일 뿐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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