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지난주말 700만·600만 돌파…개학 등이 ‘걸림돌’
과연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1000만명 클럽’ 영화가 나올 것인가. 현재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는 〈디워〉(위)와 〈화려한 휴가〉(아래)가 과연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워〉는 개봉 20일째인 20일까지 전국에서 753만명을 불러모으며 〈트랜스포머〉를 누르고, 올해 최고 흥행 영화가 됐다. 또한 〈투사부일체〉(611만명), 〈쉬리〉(621만명), 〈미녀는 괴로워〉(662만명)를 제쳐 역대 한국 영화 흥행순위 7위로 올라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지난달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도 20일까지 607만명을 동원하며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주 안으로 역대 흥행순위 10위인 〈쉬리〉(621만명)를 제치고 역대 ‘톱 10’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에서는 〈디워〉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객 1000만명을 넘은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 〈괴물〉 등 모두 4편. 〈태극기…〉는 개봉 39일째, 〈실미도〉는 58일째, 〈왕의 남자〉는 45일째, 〈괴물〉은 21일째에 1000만명을 넘었다. 700만명까지 기록을 보면, 개봉 19일째에 넘어선 〈디워〉는 12일째에 700만명을 동원한 〈괴물〉에만 뒤질 뿐 21일째였던 〈태극기…〉, 30일째였던 〈왕의 남자〉, 31일째였던 〈실미도〉보다 흥행 속도가 빠르다.
이런 점에 비춰 〈디워〉 쪽은 다음달에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학교 개학으로 가족 관객은 줄지만 다음달 14일 미국 개봉이라는 호재가 남아 있어 다시 한번 사회적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디워〉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김태성 홍보부장은 “이번 주말 800만명을 넘어서 역대 5위인 〈친구〉(818만명)의 기록을 깰 것으로 본다”며 “스크린 수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인데 추석 전까지 무난하게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휴가〉는 〈디워〉에 밀려 흥행 속도가 주춤하지만 개봉 5주차임에도 관객 감소율이 낮아 일단 800만명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21일 현재 전국 360개 스크린에서 평일 평균 7만~8만명이 관람하고 있다. 투자·배급사인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이상무 홍보팀장은 “장기상영 체제로 접어든 건 확실한데 일단 9월 초에 힘이 빠지지 않는다면 800만명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쇼박스·씨제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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