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두 얼굴의 여친> 주인공. 봉태규, 정려원.
21일 오후2시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두 얼굴의 여친>(제작: 화인웍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코믹 로맨스 <두 얼굴의 여친>.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다중이'들은 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를 넘어 '내 속에는 내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혼란을 겪고 또 그것 때문에 사고를 일으킨다. '싸이코', '장화 홍련', '아이덴티티' 등 수 많은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다중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통해 사건에 오싹한 반전의 묘미를 더해 주었다.
주로 공포와 스릴러 장르에서 많이 등장했던 '다중인격' 캐릭터. 그러나 <두 얼굴의 여친>에서의 '다중이'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두 얼굴의 여친>은 운명적으로 만난 그녀가 하필이면 '다중이'라서 소심한 연애 초짜 '구창'(봉태규 분)은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완벽한 퀸카가 '다중이'라는 설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는 '다중인격' 캐릭터가 공포나 스릴러 장르를 떠나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로 데뷔 만 7년째를 맞는 배우 봉태규. 나이에 비해 짧지 않은 연기 경력 동안 <바람난 가족>, <광식이 동생 광태> 그리고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대부분의 영화 속에서 봉태규가 쌓아 온 이미지는 주로 밝히는 '선수'인 경우가 많았다. 이번 작품 <두 얼굴의 여친>에서의 봉태규는 인생 자체가 하자 있는 '구창'역을 맡았다. '완전 소심남 구창'은 하필이면 난생 처음 만난 여자친구가 '다중이'이기 때문에 스타일 제대로 구긴다.
봉태규 특유의 코믹한 표정과 엇박으로 보이는 상황들. 그리고 마치 주성치에 대한 오마쥬인 듯한 절묘한 애드립까지... 봉태규의 모습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웃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캐릭터의 이면에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 바로 그 동안 보지 못한 '봉태규 최초의 멜로 연기'가 그것이다. '연애 초짜'지만 그녀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 스스로가 다중인격인지도 알지 못하는 '아니'(정려원 분)를 헌신적으로 아끼는 '구창'의 모습은 봉태규를 진정한 '완소남'으로 만든다. <두 얼굴의 여친>을 통해 봉태규의 '물 오른' 연기와 그의 새로운 로맨틱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얼굴의 여친>은 <내 이름은 김삼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등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자로써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정려원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드라마는 물론, 각종 CF를 통해 신선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쌓아 온 정려원의 스크린 진출은 많은 이들이 기다려 온 바이기도 했다.
그 동안 충무로의 많은 러브콜 중에 선택한 <두 얼굴의 여친>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다중인격 캐릭터 '아니'와 '하니'(정려원 분)를 연기한 그녀는 깜찍하고 순수한 모습뿐만 아니라 지금껏 상상하기 힘들었던 과격하고 터프한 모습까지 선보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배우로써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 정려원. 그녀의 매력이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회가 끝난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봉태규, 정려원 그리고 이석훈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멜로를 연기한 것에 대해 봉태규는 “멜로가 되는 배우다”며, “주성치의 팬이라 애드리브 하면서 그의 작품을 오마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작에서는 내가 내 재주에 넘어간 것 같아 부끄러웠다”며, “이번에는 못해본 걸 균형감 있게 선보이려고 했다. 코믹은 내가 멜로는 여배우를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평소 성격에 대해 봉태규는 “직업의 특성상 집 밖으로만 나오면 성격이 변한다”며, “전 집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수다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밝아 보이려고 애쓰는 편이다"며, "남들에게 어두워 보이는 건 싫다. 충무로에 제가 ‘봉감독’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건 오해다. 나는 수동적인 배우다”라고 말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과 비슷한 캐릭터인 것에 대해 정려원은 "촬영 때부터 비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엽기적인 그녀'와는 많이 다르다"며, "사람이 가질수 있는 양면성을 극대화시켜 캐릭터화했다. 이런 점에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다중인격' 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한 사람이지만 두 가지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며, "두 캐릭터의 구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안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대본 읽었을 때 아니와 하니에게 느낀 감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두 얼굴의 여친>은 9월 13일 개봉예정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어, “전작에서는 내가 내 재주에 넘어간 것 같아 부끄러웠다”며, “이번에는 못해본 걸 균형감 있게 선보이려고 했다. 코믹은 내가 멜로는 여배우를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평소 성격에 대해 봉태규는 “직업의 특성상 집 밖으로만 나오면 성격이 변한다”며, “전 집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 수다스러운 이미지 때문에 밝아 보이려고 애쓰는 편이다"며, "남들에게 어두워 보이는 건 싫다. 충무로에 제가 ‘봉감독’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건 오해다. 나는 수동적인 배우다”라고 말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과 비슷한 캐릭터인 것에 대해 정려원은 "촬영 때부터 비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엽기적인 그녀'와는 많이 다르다"며, "사람이 가질수 있는 양면성을 극대화시켜 캐릭터화했다. 이런 점에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고 말했다. '다중인격' 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한 사람이지만 두 가지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며, "두 캐릭터의 구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안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대본 읽었을 때 아니와 하니에게 느낀 감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두 얼굴의 여친>은 9월 13일 개봉예정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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