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즐거운 인생’ 은 어떤 영화
〈즐거운 인생〉의 이야기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기영(정진영)은 출근하는 아내가 놓고 간 만원으로 하루를 버틴다. 주식 투자해서 퇴직금도 말아 먹었다. 성욱(김윤석)은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을 뛴다. 중고차를 파는 혁수(김상호)는 부인과 아이들을 캐나다로 보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40대인 지금은 궁상이지만 이들의 20대는 화끈했다. 대학가요제 출전 목표로 결성했으나 세 번 잇따라 예선에서 낙방해 해체된 불운의 밴드 ‘활화산’ 멤버로 록에 부나방처럼 뛰어들지 않았겠나. 보컬 상우의 장례식날에 모인 이들은 밴드 재결성에 의기투합한다. 물론 처음엔 “먹고살기도 힘들다”는 반론도 있었지만, 해방구의 매혹을 거부할 수는 없다. 보컬이 없어 고심하던 참에 얼굴 잘생겨, 노래 잘해, 무뚝뚝한 카리스마까지 갖춘, 상우의 아들 현준이 합류한다. 오디션만 보면 물먹었던 밤무대도 현준을 내세우면 무사통과다.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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