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07 문화콘텐츠 국제컨퍼런스‘(DICON 2007)에서 영화 디워의 감독 심형래 영구아트 대표가 특별강연에 나서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
문화콘텐츠 국제콘퍼런스서 특별강연
'디 워(D-War)'의 심형래 감독은 10일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우리만의 독창적 콘텐츠를 가져야 하며 우리만의 콘텐츠로 세계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주관으로 열린 문화콘텐츠 국제콘퍼런스 '디콘 2007(DICON 2007)'에 특별연사로 초청돼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심 감독은 "우리도 세계시장을 개척하려면 뭔가 할 수 있는 그릇이 있어야 하는데 그릇 자체가 아예 없는 상태"라며 "아무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데 자기들은 하지 않으면서 하려고 하는 사람을 비난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디 워'와 관련한 사회현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지금 SF스튜디오 하나 없는 상태"라며 "'디 워'가 사실상 처음 세계시장에 나가는 것이며 이는 우리만의 독창적 콘텐츠"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 감독에 앞서 초청연사로 나선 리오 추 MTV 네트웍스 총괄 프로듀서는 '세계 경제를 위한 문화콘텐츠의 창조'란 주제의 강연에서 "하나의 구체적 문화를 대변하는 문화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호소력을 갖기 위해서는 '강한 중심 캐릭터'가 핵심 요소"라며 "스토리가 아니라 캐릭터가 핵심"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애니메이션 '뮬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릴로와 스티치' 등의 히트작을 제작했던 리오 추는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전제한 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가 강해야 하며 진정하고 구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캐릭터가 중심이 돼 영화를 이끌어가야 하며 사람들이 캐릭터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토리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남코사(社)의 세계적 히트 게임인 '팩맨'을 개발했던 일본의 1세대 게임개발업자 이와타니 도루는 '팩맨의 성공의 비밀'이란 주제강연에서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은 천성적으로 상대편을 배려하는 습관이 있다"면서 "게임업계에서는 많은 일본 게임이 사용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을 가리켜 '재팬 튜닝'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게임은 여러 가지 학문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종합예술이며 사용자가 쉽고 재밌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게임개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디콘 2007'은 1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그는 이어 "캐릭터가 중심이 돼 영화를 이끌어가야 하며 사람들이 캐릭터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토리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남코사(社)의 세계적 히트 게임인 '팩맨'을 개발했던 일본의 1세대 게임개발업자 이와타니 도루는 '팩맨의 성공의 비밀'이란 주제강연에서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인은 천성적으로 상대편을 배려하는 습관이 있다"면서 "게임업계에서는 많은 일본 게임이 사용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을 가리켜 '재팬 튜닝'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게임은 여러 가지 학문의 집합체라는 점에서 종합예술이며 사용자가 쉽고 재밌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게임개발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디콘 2007'은 1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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