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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충무로, 할리우드에 추석 극장가 내줄까

등록 2007-09-19 14:16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설이나 추석 시즌에는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여왔다.

온 일가친척이 함께 모여 영화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 세대가 부담 없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고 우리 정서에 맞는 코미디 위주의 한국 영화가 아무래도 강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국내 영화사들도 설이나 추석 시즌에 맞춰 경쟁력 있는 영화들을 대거 개봉해왔기 때문이다.

올해도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즐거운 인생' '두 얼굴의 여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사랑' '상사부일체' 등 6편으로 일단 수적으로 외화를 압도한다.

대부분 올 추석 대목을 겨냥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 전부터 주도면밀하게 기획되고 제작된 영화들이다.

반면 외화는 '본 얼티메이텀' '인베이젼' '원스' 등 3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지속된 '한국영화 명절 불패' 신화가 올해는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불안감의 중심에는 첩보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는 할리우드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본 얼티메이텀'이 있다.

'즐거운 인생' '두 얼굴의 여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 동시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와 박빙의 예매 점유율로 치열한 흥행 경쟁을 예고했던 '본 얼티메이텀'은 13일 개봉한 뒤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후 점점 경쟁작들과의 차이를 벌려나가고 있다.


18일 오후 4시 현재 '본 얼티메이텀'의 예매점유율은 28.87%(맥스무비 기준)로, 경쟁작인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17.43%), '즐거운 인생'(17.22%), '두 얼굴의 여친'(17.03%) 등을 10%P 이상 차이로 앞서며 독주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양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본 얼티메이텀'은 질과 완성도 측면에서 이들을 앞서며 관객의 인정을 받고 있는 셈.

'본 얼티메이텀'이 추석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될지는 이번 주 개봉하는 곽경택 감독의 '사랑'이나 '두사부일체3' 격인 '상사부일체'가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을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얼굴의 여친' 배급사인 쇼박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추석 시즌에는 코미디 위주의 한국 영화가 절대 강세를 보여왔으나 올해는 첩보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준 '본 얼티메이텀'의 파워가 워낙 강력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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