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故) 손기정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가 만들어진다.
김형준 다인필름 대표는 30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손 선생의 인생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극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며 "시나리오 초고가 나온 단계"라고 밝혔다.
시나리오는 미국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한 신인 작가이자 재미동포인 김영일 씨가 맡고 있으며 감독과 주연 배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영화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딴 손 선생의 고뇌와 갈등, 이후 대회 출전보다 선수 양성에 집중한 배경 등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게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감독은 외국인이 될 수도, 한국인이 될 수도 있다"며 "촬영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미국, 독일 등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초 쯤 영화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며 "너무 급하게 하지는 않고 2011년 대회 이전에만 내놓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플라이 대디' '실미도' 등을 기획, 제작한 바 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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