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저녁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엔리오 모리꼬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부산영화제 개막…64개국 275편 최다
모리코네 등 영화계 거장·배우들 몰려
모리코네 등 영화계 거장·배우들 몰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오후 7시 부산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막해 9일 동안 영화 축제에 들어갔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66편이 세계적으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개막식에는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참석했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씨가 이끄는 밴드가 모리코네의 대표작품 〈미션〉 〈시네마천국〉 등의 주제곡을 연주했다. 강수연, 박중훈, 한석규, 고현정 등 한국 배우들과 일본의 가토 마사야, 미국의 제이슨 스캇 리, 대만의 양궈이메 등 150명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개막작인 중국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 〈집결호〉의 감독 펑 샤오강, 주연 장 한위 등도 참석했다.
올해에도 유명 감독들이 신작을 들고 참가하며 영화 강의도 한다. 〈영국식 정원 살인 사건〉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정부〉의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이 새 영화 〈야경〉과 함께 방한하며, 〈양철북〉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독일의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이 신작 〈울잔〉을, 〈남과 녀〉로 이름을 알린 프랑스 감독 클로드 를루슈가 새 영화 〈역의 로망〉을 선보인다.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도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부산에 온다. 이밖에 기무라 다쿠야, 전도연, 강동원 등 스타들도 영화제 기간 방문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모아 선보이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을 새로 만들었다. 강동원 주연 이명세 감독의 〈엠〉, 줄리엣 비노쉬 주연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빨간 풍선〉 등을 이 섹션에서 튼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플래시 포워드’ 섹션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특별전인 ‘뉴 말레이시안 시네마의 세 가지 색깔’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여러 민족이 어울려 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새로운 기운을 품은 영화들이 최근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에드워드 양의 전작 8편을 만나 볼 수 있는 ‘타이베이의 기억’ 특별전, 〈로맨스 빠빠〉 등으로 아시아 영화제에서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탄 배우 김승호(1917~1968) 회고전 등도 마련돼 있다.
김소민 기자
4일 저녁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식에서 장준환감독과 영화배우 문소리 부부가 개막식 사회를 보고 있다.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펑 샤오강 감독의 영화 ‘집결호‘와 폐막작인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쓰루마키 가츠야 감독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를 비롯해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상영돼 아시아 최고 영화제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
4일 저녁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식에 참석한 개막작 ‘집결호‘의 주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펑 샤오강 감독의 영화 ‘집결호‘와 폐막작인 안노 히데아키, 마사유키, 쓰루마키 가츠야 감독의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를 비롯해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상영돼 아시아 최고 영화제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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