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린 5일 오전 해운대 스펀지 컨퍼런스룸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왼쪽부터)과 이창동감독, 중국배우 위난, 심사위원장 다리우스 메흐르지, 고란 파스칼리에비치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새로운 물결’ 부문 심사위원단 기자회견
아시아 신인 감독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새로운 물결(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단은 5일 "심사 기준은 영화의 진정성"이라고 밝혔다.
심사위원장 이란의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 중국 배우 위난, 세르비아의 고란 파스칼리에비치 감독, 루마니아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 등 심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부산 스펀지 콘퍼런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메르흐지 감독은 "감독의 연령과 수상 경력, 사회ㆍ정치적 경향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므로 영화를 관람하면서는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며 "심사 기준은 영화의 정치적 배경보다는 영화 자체가 보여주는 논리성과 가치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사 대상 11편 모두 질적 수준이 높다면 심사가 어려울 테니 위원들과 토론과 논쟁을 거쳐 합일점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도 "심사위원 활동 경험에 비춰보면 데뷔작 가운데는 수준이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 분명히 있으니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주 감독도 '4개월 3주, 그리고 2일'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경험에 빗대어 "큰 상을 받는 감독은 '영화제를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며 "하지만 모든 감독은 관객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상의 좋은 점이라면 관객과 더 많이 만날 기회를 얻게 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루마니아뿐 아니라 동유럽 영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이창동 감독은 "심사위원단의 첫 만남에서 국적은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얘기했고 한국 영화라 특별한 관점으로 보지는 않으려 한다"며 "새로 시작하는 젊은 감독들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지 자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를 자극하고 관객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스칼리에비치 감독은 "'영화는 스포츠가 아니다'란 생각 때문에 심사위원 활동이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다"며 "승자 또는 패자를 고르는 것은 옳지 않지만 미적인 수려함보다 '내가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가' '영화와 현실 간, 화면과 객석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가'를 좋은 영화의 기준으로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난은 "심사위원 활동은 이번이 처음인데 존경해 온 감독들의 영화를 보게 돼 기쁘다"며 "배우로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그는 이어 "나를 자극하고 관객의 마음을 진정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스칼리에비치 감독은 "'영화는 스포츠가 아니다'란 생각 때문에 심사위원 활동이 처음에는 달갑지 않았다"며 "승자 또는 패자를 고르는 것은 옳지 않지만 미적인 수려함보다 '내가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가' '영화와 현실 간, 화면과 객석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가'를 좋은 영화의 기준으로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난은 "심사위원 활동은 이번이 처음인데 존경해 온 감독들의 영화를 보게 돼 기쁘다"며 "배우로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이번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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