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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부산영화제] 기무다쿠가 몰고온 일본 팬들

등록 2007-10-05 14:26수정 2007-10-05 14:52

기무라 다쿠야 보기위해 모인 일본 팬들= 5일 오전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의 기자회견장을 찾은 일본팬들이 입구에 줄 서 있다. 부산/연합뉴스
기무라 다쿠야 보기위해 모인 일본 팬들= 5일 오전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의 기자회견장을 찾은 일본팬들이 입구에 줄 서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외국 고객은 일본 팬들이다. 일본의 한류 팬들이 가장 가까운 한국의 도시에서 한국 스타들을 만날 수 있기에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부산의 거리에서는 일본어를 자주 듣게 된다.

4일 시작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마찬가지. 개막식에도 수많은 일본 팬들이 행사장인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를 찾아 레드카펫으로 입장하는 한국 배우들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카메라에 그들의 모습을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영화제의 메인 숙소인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로비와 정문 입구는 일본 팬들과 한국의 소녀팬들로 꽉 차 있다. '배우의 밤' 행사가 열린 4일 밤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영화인은 "개막식 후 사람이 너무 많아 택시에 합승했는데 세 명의 일본 여자와 함께 탔다. 그들이 1천 원씩 택시비를 나눠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가 보기엔 세 명의 일본 여자가 함께 온 것은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파라다이스호텔까지 3천 원의 택시비가 나왔는데 1천 원씩 갹출했던 것. 한국 '룰'대로 하자면 각기 3천 원의 택시비를 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자 택시기사에게 "3천 원씩 받지 그러시냐"고 말했으나 그 택시기사는 "돈 몇 천 원 때문에 영화제를 찾은 일본인에게 그런 말 하기가 좀 그렇다"며 받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는 더 많은 일본 팬이 찾은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기무라 다쿠야 때문이라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전언.

4일 밤 부산을 찾은 기무라 다쿠야를 일본 내에서 보기 힘든 일본 팬들이 그의 동선을 쫓아다니며 무리를 이루고 있다.

기무라 다쿠야가 주연을 맡은 영화 '히어로'가 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됐으며 5일 오전 이와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이 열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2층은 100여 명의 나이 지긋한 일본 여성들이 나이를 의심케 하는 열성을 보였다. 일제히 손에는 디지털카메라가 들려 있었고, 영화제 측은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회견장 바깥에도 라인을 설치해놓았다.


기자회견장도 일본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200여 명이 넘는 취재진 중 절반 이상은 일본 취재진이었다. 이들은 회견이 열리기 1시간 전에 이미 자리를 잡아놓고 기무라 다쿠야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정룡 영화제 홍보팀장은 "회견장을 정비하기 위해 잠시 기자 분들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했더니 3분의 1만 나가더라. 나머지는 한국어를 못 알아듣는 일본과 홍콩 등 외국 기자였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류더화(劉德華)가 중국 언론과 팬들을 몰고 다녔다면 올해는 기무라 다쿠야가 더 많은 일본 언론과 팬들을 불러들인 셈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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