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8일 부산 동서대에서 열린 ‘임권택 영화연구소 개소식‘에 참가, 자신의 작품 포스터를 둘러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우리나라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포스터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연구소가 부산 동서대에 들어섰다.
동서대는 8일 오후 교내 관광사회복지관 7층에서 임 감독을 비롯해 박동순 동서대 총장, 정일성 촬영감독,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배우 강수연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권택 영화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임권택 영화연구소에는 그의 첫 번째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에서부터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이르까지 임 감독이 연출한 모든 영화와 비디오테이프, DVD, 손때 묻은 시나리오, 포스터, 임 감독에 대한 관련 논문과 도서 등이 전시됐다.
연구소에는 또 '천년학'의 기획에서 제작, 마케팅, 배우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영화제작의 전 과정을 전시, 관람객들이 영화제작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영화 상영실에서는 임 감독의 작품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서대 박건섭(영상매스컴학부) 교수는 "100편의 영화를 만든 임 감독의 역사는 곧 한국 영화의 역사"라며 "단순히 영화인 한 사람의 발자취를 모아두었다기 보다는 한국영화 역사를 전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대는 지난 7월 영화과.뮤지컬과.연기과 등 3개 학과로 구성된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을 신설하고 내년부터 정식 교과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달 20일 동서대 석좌교수로 위촉된 임 감독은 내년 3월 시작되는 임권택 영화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게 된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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