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저녁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밀양>의 관객과의 대화에서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감독의 말을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CNN ‘토크 아시아’ 출연해 연기인생 털어놔
영화 '밀양'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미국 CNN의 프로그램 '토크 아시아'에 출연해 "연기에 대한 이창동 감독의 설명이 별로 없어서 촬영 당시 무척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14일 홍콩발 AP통신에 따르면 전도연은 지난 주말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이 감독님은 직접적인 답을 전혀 주지 않아 나로서는 참 어려웠고 감독님을 정말 원망 많이 했다"며 "이 영화는 내 생애 가장 어려운 작품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또 "(남편과 아들을 잃는 역할은) 내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것이라 나 자신과 이 이야기에 대한 의심이 많이 들었다"며 "배우로서 대중에게 이 이야기를 정말 전달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7년 영화 데뷔작 '접속' 촬영 당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장윤현) 감독은 배우로서의 내 능력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계속 나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전도연에 대해 "'밀양'에서 남편과 아들을 잇따라 잃은 뒤 종교를 안식처로 삼았으나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된 신애 역을 맡았으며, 칸 영화제 수상으로 신문 1면을 장식하고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인사까지 받는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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