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경남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열린 영화 '마이 뉴 파트너'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주연배우 안성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마이 뉴 파트너'에서 아들 역 조한선과 호흡
안성기ㆍ조한선 주연의 버디 액션 영화 '마이 뉴 파트너'(감독 김종현, 제작 KM컬쳐)가 경상남도 남해도에서 한창 촬영을 진행 중이다.
영화의 70% 정도 촬영 분량이 부산에서 이뤄지지만 요즘 며칠간은 남해군 덕면 덕월리에 위치한 남해힐튼리조트에서 촬영하고 있다.
안성기는 풍속관리반 강민호 반장을, 조한선은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강영준 형사를 연기한다. 이들 부자는 8년간 만나지 않다 한 사건의 파트너로 재회한다.
23일 밤 촬영장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안성기는 영화 속 아들이자 파트너로 호흡하는 조한선을 '마이 뉴 파트너'라 칭하며 "좋은 결과가 나와 한선 씨와 또 한번 같이 가게 될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중훈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았다.
"박중훈 씨와 4편의 작품을 5년마다 한 번씩 해 20여 년간 함께 해왔다"며 "'칠수와 만수'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그리고 지난해 '라디오 스타'까지 공교롭게 같이 한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 중훈이나 나나 고마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제대로 아버지 역할을 하게 된 안성기는 "이제 나이가 들어가며 결국 아버지 역할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현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입니다. 그냥 가족을 돌보는 아버지나 일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무슨 일을 벌일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아버지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가족의 일원인 아버지는 하고 싶지 않네요. (조한선을 보며) 이렇게 큰 아들이 있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연기로 커버해야죠. 하하. 앞으로 연기 생활하는 데 (아버지 역이)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 나이가 든다는 게 단순히 노쇠의 의미가 아니라 뭔가 에너지를 느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로서 나이에 맞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알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연기 욕심을 품고 있음이 느껴지는 말이다. 한편 안성기는 '마이 뉴 파트너'가 얼핏 '투캅스'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에 대해 차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제가 볼 때는 두 캐릭터가 같지 않습니다. 물론 능글맞은 부분도 있고 재미있는 사람이기는 한데 '투캅스'처럼 비리를 생활 삼아 사는 사람이 아니죠. 그때는 박중훈 씨와 '재미'라는 측면에서 부딪쳤는데 여기선 조한선과 심각하고 진지하며, 감정적이고 감동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큽니다. 처음 이 영화가 소개될 때 '투캅스'와 비슷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난 (그런 소개가) 당혹스러웠습니다." 액션영화지만 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3일 내내 달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나마 '지치며 달린다'고 표현된 연기여서 한선 씨나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할 만큼 액션 연기가 별로 없다고 전했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남해=연합뉴스)
"그러나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입니다. 그냥 가족을 돌보는 아버지나 일상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무슨 일을 벌일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아버지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가족의 일원인 아버지는 하고 싶지 않네요. (조한선을 보며) 이렇게 큰 아들이 있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연기로 커버해야죠. 하하. 앞으로 연기 생활하는 데 (아버지 역이)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 나이가 든다는 게 단순히 노쇠의 의미가 아니라 뭔가 에너지를 느껴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로서 나이에 맞는 역할이 어떤 것인지 알지만 그 안에서 또 다른 연기 욕심을 품고 있음이 느껴지는 말이다. 한편 안성기는 '마이 뉴 파트너'가 얼핏 '투캅스'를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에 대해 차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제가 볼 때는 두 캐릭터가 같지 않습니다. 물론 능글맞은 부분도 있고 재미있는 사람이기는 한데 '투캅스'처럼 비리를 생활 삼아 사는 사람이 아니죠. 그때는 박중훈 씨와 '재미'라는 측면에서 부딪쳤는데 여기선 조한선과 심각하고 진지하며, 감정적이고 감동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큽니다. 처음 이 영화가 소개될 때 '투캅스'와 비슷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난 (그런 소개가) 당혹스러웠습니다." 액션영화지만 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3일 내내 달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그나마 '지치며 달린다'고 표현된 연기여서 한선 씨나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할 만큼 액션 연기가 별로 없다고 전했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 (남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