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처스 세 버전 담은 DVD 출시
소니픽처스 세 버전 담은 DVD 출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초기 걸작으로 꼽히는 에스에프 영화 <미지와의 조우>(원제 <클로즈 인카운터즈>) 디브이디가 새로 나왔다.
소니픽쳐스가 출시한 <미지와의 조우> 디브이디는 이 유명 영화의 여러가지 다른 버전을 한꺼번에 모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 결말이 2가지인 경우는 많으나 <미지와의 조우>는 특별하게도 결말이 3종이나 된다. 이번 디브이디는 영화 개봉 30주년 기념판으로 이 세가지 결말을 각각의 디스크에 따로 담아 서로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보통 결말이 2가지 이상인 영화들은 상업적인 고려가 강한 극장판에 이어 감독이 나중 자신의 예술적 지향을 강하게 담은 ‘디렉터스 컷’을 따로 낸 경우가 많다. 또는 극장판에서 빠졌던 내용들을 살려 더 길게 디브이디판으로 내는 것도 일반적이다. <미지와의 조우>는 1977년 개봉했던 영화 오리지널 극장판, 1980년 특별판, 그리고 1998년 스필버그 감독이 다시 편집한 디렉터스컷 등 세가지다. 애초 제작쪽의 요구에 맞춰 영화에 들어갔던 우주선 장면을 스필버그 감독이 나중에 삭제해 결말이 달라지게 됐다.
<미지와의 조우>는 스필버그가 1977년 만든 영화로 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과 지구인의 만남을 신비롭게 그린 영화로, 외계인의 디자인 등이 스필버그 감독의 이후 작품 <이티>로 이어진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 감독 프랑소와 트뤼포가 프랑스 과학자 역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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