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남녀 2300여명 조사
국내 소비자 절반은 일주일에 1편꼴로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영화를 내려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 비해 한국영화 선호도는 낮아진 반면 할리우드 영화는 높아졌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15~49살 남녀 23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 영화 소비자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인터넷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무료 또는 사이버머니 100원 정도만 내고 영화를 내려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7.3%였다. 이들은 한해 평균 54.5편(1주일 1.1편)을 내려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 경제성(32.7%)과 시간 편의성(20.9%)을 꼽았다. 또 앞으로 단속이 강화되면 극장(34.3%), 합법 다운로드(16.1%)로 전환하겠다는 답이 절반을 넘었지만 불법 내려받기를 계속 하겠다는 의견도 7.8% 나왔다. 내려받기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번거로움(28%)과 바이러스 위험(18.3%) 때문이라고 답했다.
국적별 영화 선호도는 한국영화가 47.0%로 지난해 59.2%보다 낮아졌고, 미국 영화는 34.3%로 지난해 20.4%보다 높아졌다. 장르별 선호도는 액션이 28.6%로 가장 높았고, 로맨틱코미디(14.9%)와 에스에프 판타지 무협(12.9%)이 뒤를 이었다. 액션의 인기는 지난해 18.4%보다 높아졌지만 코미디는 21.7%에서 12.0%로 뚝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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