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나는 전설이다〉
윌 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
좀비나 변종인간에 대한 영화는 대단히 많다. 최근에는 <레지던트 이블>이란던가 <새벽의 저주>, <28일후>같은 영화가 개봉했었다. 이런 영화들은 관습적이며 상투적인 이야기 구조와 상황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인간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의해서 인류는 거의 멸망하게 되고, 소수의 인간만이 살아 남는다. 그리고,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의 인간들은 좀비나 변종인간으로 변화해서 살아남은 인간들을 공격한다. 대략 이런 정도의 상황 설정이다.
<나는 전설이다>도 이런 영화들의 이야기 구조와 상황 설정의 관습을 따른다.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은 뉴욕에 거주하는 유일한 '인간' 생존자다. 암정복을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 공포의 바이러스를 퍼트리게 되고, 인류는 멸망한 후,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긴 네빌만이 뉴욕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그런데, 뉴욕에는 네빌만이 거주하는 것이 아니였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식인 변종인간들이 함께 거주하는 것이다. 변종인간들은 햇빛을 보면 타죽기 때문에 밤에만 활동을 한다. 네빌은 변종인간들을 피해서 애견 샘과 함께 낮에만 활동을 하고 밤에는 요새화 시킨 자신의 집에서 거주한다.
<나는 전설이다>는 같은 장르 안의 다른 영화들이 지키는 '쟝르의 클리쉐'를 잘 따른다. 인류 종말의 설정, 변종 인간의 출현, 그들과의 충돌 등, 쟝르의 관습을 그대로 계승한다. 그러나, 그런 외연 속에 전혀 다른 내포가 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고립된 인간 네빌을 통해서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인간본연의 실존적인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네빌의 생존 방식을 보여주는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인간실존의 본질이 그대로 보여지고, 느껴지게 한다. 이제는 폐허가 된 대도시 뉴욕에 홀로 살아남은 네빌의 살아가는 모습은 영화 쟝르의 상투적 전개를 벗어나 관객의 심금을 건드린다. 영화보는 내내 관객들은 네빌의 외로운 처지에 안스러워 한다. 그리고, 네빌쪽으로 몰입하고 동일시가 일어난다. 마치 자신이 뉴욕에 남은 마지막 생존자인 것 처럼 느끼며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가 중반으로 접어들면 영화 전반에서 살짝 힌트만 주었던 변종인간들이 등장을 한다. 변종인간들은 밤만 되면 밖으로 나와 먹이감을 찾아 어슬렁 거리고, 네빌은 자신의 집에 숨어서 그들의 괴성을 들으며 잠을 잔다. <나는 전설이다>는 관객을 동일시시키는 능력이 대단한 영화다. 관습적인 영화 장르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전혀 달라 보이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관객들로 하여금 주인공 네빌의 편에서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 영화의 정서적 측면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사실, 쟝르영화이면서 동시에 다른 영화가 된다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설이다>는 쟝르적인 퓨전을 일부 도입하여 '차이가 있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그런 결과물에 대하여 영화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바의 차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나는 전설이다>는 쟝르내에서, 쟝르의 규칙과 상투성을 따르면서도 느낌이 다른 영화이다. <나는 전설이다>는 부둣가에서 벌어지는 변종인간과의 싸움부분부터 영화의 전개가 싹 달라진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전반부가 정적인 분위기를 위주로 네빌의 고독감을 표현했다면, 후반부는 상당히 스피딩하게 전개되고, CG로 처리된 변종인간들의 공격장면들도 볼 만 하다. <나는 전설이다>는 관객에게 '외롭다'거나 '고독하다'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적당한 수준에서 액션과 스릴러, 공포를 즐기에 만든 영화다. 적당히 생각하게 만들고, 적당히 즐기게 만드는 영화의 한 표본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는 전설이다>는 같은 장르 안의 다른 영화들이 지키는 '쟝르의 클리쉐'를 잘 따른다. 인류 종말의 설정, 변종 인간의 출현, 그들과의 충돌 등, 쟝르의 관습을 그대로 계승한다. 그러나, 그런 외연 속에 전혀 다른 내포가 있다.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고립된 인간 네빌을 통해서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인간본연의 실존적인 문제를 취급하고 있다. 네빌의 생존 방식을 보여주는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인간실존의 본질이 그대로 보여지고, 느껴지게 한다. 이제는 폐허가 된 대도시 뉴욕에 홀로 살아남은 네빌의 살아가는 모습은 영화 쟝르의 상투적 전개를 벗어나 관객의 심금을 건드린다. 영화보는 내내 관객들은 네빌의 외로운 처지에 안스러워 한다. 그리고, 네빌쪽으로 몰입하고 동일시가 일어난다. 마치 자신이 뉴욕에 남은 마지막 생존자인 것 처럼 느끼며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가 중반으로 접어들면 영화 전반에서 살짝 힌트만 주었던 변종인간들이 등장을 한다. 변종인간들은 밤만 되면 밖으로 나와 먹이감을 찾아 어슬렁 거리고, 네빌은 자신의 집에 숨어서 그들의 괴성을 들으며 잠을 잔다. <나는 전설이다>는 관객을 동일시시키는 능력이 대단한 영화다. 관습적인 영화 장르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전혀 달라 보이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관객들로 하여금 주인공 네빌의 편에서 생각하고 느끼게 한다. 영화의 정서적 측면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사실, 쟝르영화이면서 동시에 다른 영화가 된다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전설이다>는 쟝르적인 퓨전을 일부 도입하여 '차이가 있는' 영화를 만들어 냈다. 그런 결과물에 대하여 영화적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바의 차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나는 전설이다>는 쟝르내에서, 쟝르의 규칙과 상투성을 따르면서도 느낌이 다른 영화이다. <나는 전설이다>는 부둣가에서 벌어지는 변종인간과의 싸움부분부터 영화의 전개가 싹 달라진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전반부가 정적인 분위기를 위주로 네빌의 고독감을 표현했다면, 후반부는 상당히 스피딩하게 전개되고, CG로 처리된 변종인간들의 공격장면들도 볼 만 하다. <나는 전설이다>는 관객에게 '외롭다'거나 '고독하다'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적당한 수준에서 액션과 스릴러, 공포를 즐기에 만든 영화다. 적당히 생각하게 만들고, 적당히 즐기게 만드는 영화의 한 표본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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