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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블로그] 희대의 살인마 <추격자>

등록 2008-01-29 11:38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28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추격자>(제작: 영화사 비단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출장마사지를 통해 생계를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여성들과 노약자만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 썩어빠진 부패 경찰로 비리를 저지르고 사직 당한 후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엄중호(김윤석 분). 결코 사회의 '정의', '선'이라 부를 수 없는 엄중호가 연쇄살인의 마지막 희생자인 '미진'(서영희 분)을 구하려 하는 유일한 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과정 속에서 중호를 통해 이기적인 무관심으로 무너져 가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이 날 무대인사, 시사회 상영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그리고 나홍진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극중 '엄중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것 같다는 질문에 김윤석은 "어느 배우가 자기 연기에 만족하겠나"며, "아쉽고 다시 찍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정교하고 차가운 이성속에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캐릭터에서 헤어나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김윤석은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면 영화 생각은 전혀 안 났다"며 "생활고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작업이 가장 중요하기에 캐릭터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하정우와의 결투 장면에 대해 "서로 배려하며 촬영했다"며, "한 군데도 다친 데가 없다"고 말했다. 추격하는 장면에 대해 김윤석은 “카메라 두 대로 논스톱으로 촬영했다”며 “거친 숨을 쉬며 몸을 컨트롤하다 보니 심장이 굉장한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봇대를 잡고 구역질 하는데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하정우는 "너무 몰입해 혼자 구시렁대고 땅을 본다"며, "목을 돌리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에 대해 하정우는 "시나리오 상에는 지영민의 현재 모습만 나온다"며, "배우로서 지영민의 과거가 어땠을지 히스토리를 만들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문제로 촬영이 순조롭지 못했다"며, "짜증이 난 적도 있는데, 그런 짜증도 영민의 감정으로 이용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연쇄살인범 역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에 대해 하정우는"무모함과 흥미로움이 내 작품의 선택기준이다"며,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지영민이 쿨하다고 생각해서 하고 싶었다"며, "미련도 후회도 없다"고 밝혔다.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영화 <추격자> 언론시사회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서영희는 "김윤석, 하정우 두 배우가 고생이 너무 컸다"며, "저는 고생했다고 말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짧고 굵게 몰아서 고생했다"고 밝혔다. 살인범에게 둔기로 맞는 장면 등에 대해 서영희는 "목욕탕에서 둔기로 맞는 장면을 가장 나중에 촬영했다"며, "그 장면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촬영 기간 내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보니 내가 그 장면에 너무 부담을 가진 것 같다"며, "몸을 사린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또한, "그 때의 상처는 이미 하나도 남지 않았다"며, "고생한 느낌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며 덧붙였다.

영화 <추격자>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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