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봉구는 쌍문동 산 241 일대 쌍문근린공원에 아기 공룡 둘리를 주제로 한 `둘리 만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총 19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1년 어린이 날에 맞춰 완공할 예정인 둘리 만화마을은 근린공원 내 부지 5천22㎡에 만화미술관, 어린이도서관, 야외전시관 등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구는 둘리 만화 원작자인 김수정 인덕대학 교수의 만화마을 설계안을 바탕으로 현상공모를 통해 최종 설계작을 뽑아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 교수는 만화마을에 들어설 형상물로 1억년 전의 빙하와 하늘을 나는 유니콘, 만화 속 인물인 고길동의 집 등을 구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둘리만화가 쌍문동을 배경으로 해 쌍문근린공원 일대에 만화마을을 조성하게 됐다"며 "이 만화마을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리는 어린이 인기잡지 `보물섬'에 지난 1983년부터 10년간 연재돼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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