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샤이더
영화 <조스>와 <프렌치 커넥션> 등에 출연한 미국 영화배우 로이 샤이더가 10일 세상을 떠났다. 75살.
로이 샤이더의 부인 브렌다 사이머는 그가 최근 몇년 동안 골수종을 앓다가 전염병 합병증으로 아칸소 주 리틀록에 있는 아칸소 대학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성격파 배우였던 샤이더는 마른 몸매지만 강인하고 끈질긴 성격의 역할을 잘 소화해 주로 경찰역을 많이 맡았다. 1971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프렌치 커넥션>에 진 해크먼과 함께 마약조직을 쫓는 형사로 나와 유명해졌다. 이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출세작 <조스>에서도 섬을 습격한 대형 식인상어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경찰서장 브로디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이며 전성기를 맞았다.
샤이더는 이후 뮤지컬 영화 <올 댓 재즈>, <마라톤 맨>, <블루 선더> 등 40여편에 출연했고, 두차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샤이더는 지병에 시달리던 지난해 유작이 된 <이프 아이 디든트 케어>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노장 연기자의 힘을 보여줬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