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의 음모
마피아·정치인 얽힌 검은 커넥션 파헤쳐
시칠리아의 음모(E 밤 11시) =마피아, 정치인, 성직자 등이 연루된 검은 비리와 이를 파헤치려는 한 이상주의자의 비극을 그려 칸국제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엘리오 페트리 감독은 <암살> <완전범죄> 등 걸출한 범죄물로 명성을 얻었다. 시칠리 섬의 한 마을, 사냥을 나간 두 남자가 되레 주검이 된다. 경찰은 숨진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지역 주민의 딸과 내연의 관계였다면서 그 딸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용의자로 체포한다. 하지만 파올로 로라나 교수(지안 마리아 볼론테)는 이 사건에 마피아가 개입돼 있다고 생각한다. 마을 사람들도 눈치는 채고 있지만 그들은 입을 다물 것이 분명한 상황이다. 로라나 교수는 무모하고 위험한 수사에 홀로 착수한다. 엔리오 모리코네와 함께 이탈리아의 거장 음악 감독으로 꼽히는 루이스 바칼로프가 음산한 분위기를 잔뜩 자아낸다. 19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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