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할리우드 진출 기자회견 -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소공동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미국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William Morris Agency)와의 제휴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국 진출 관련 기자회견을 가져 기자의 질문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여름 미 극장가에 마케팅 경쟁 치열
워너브라더스가 5월9일 미 전역에 개봉하는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홍보에 8천만 달러(약 800억 원)를 투입한다고 최근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올 여름 미 극장가에는 지난해 18편보다 7편이나 늘어난 25편의 블록버스터가 개봉하면서 근래 보기 힘든 가장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마케팅 전쟁도 치열하다.
한국배우 비(본명 정지훈)가 출연하는 '스피드 레이서'는 제작비만 3억 달러(약 3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마케팅에 전체 제작비의 25% 정도를 쓸 계획이다. 이 영화에는 비 외에 에밀 허시, 크리스티나 리치, 매튜 폭스, 박준형, 존 굿먼, 수전 서랜든 등이 출연하고 '매트릭스' 시리즈의 래리와 앤디 워쇼스키가 연출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PG(Parental Guidance Suggested:부모 동반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은 '스피드 레이서'는 식품회사 제너럴 밀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미국 2위의 할인유통업체 타깃 같은 대형회사들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완구업체인 매텔은 '스피드 레이서'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을 포함해 각종 장난감들을 영화 홍보 차원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워너브라더스는 '스피드 레이서' 비디오 게임도 개발하는 등 '스피드 레이서' 전방위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스피드 레이서'에 맞서 5월22일 개봉하는 파라마운트의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홀마크, 완구업체 하스브로, 버거킹, 마스 캔디바 등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다. 특히 이 영화의 제작자와 감독인 조지 루카스와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들만의 신비 마케팅과 과거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기억하게 만드는 향수 마케팅에 승부를 걸고 있다.
김해원 통신원 matrix1966@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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