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룽-리롄제 주연 ‘포비든 킹덤’ CG 설명회
중화권 출신 스타 청룽(成龍)과 리롄제(李連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에 한국 컴퓨터그래픽(CG) 업체가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반도' '중천'으로 잘 알려진 매크로그래프와 '왕의 남자' '세븐 데이즈'를 작업한 DTI, '청연' '기담'을 맡았던 푸티지 등 3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영화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것.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인이 참여한 적은 있으나 국내 업체가 영화 전편의 시각효과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 라파엘라 드 로렌티스와 롭 민코프 감독, 이인호 매크로그래프 대표, 한태정 푸티지 대표, 이수영 DTI 실장은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포비든 킹덤 CG 콘퍼런스'에 참석해 영화에 쓰인 시각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민코프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지만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라 아시아적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많은 업체들과 미팅을 가지고 고민했다"며 "최고의 파트너를 한국에서 찾았는데 이들의 실력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제작자 로렌티스도 "한국 업체들의 열정과 재능에 놀랐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태정 푸티지 대표는 "그동안 한국인들이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재하청을 받는 형식으로 CG에 참여하는 사례는 있어 왔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이름으로 전편을 완성하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내달 24일 개봉하는 '포비든 킹덤'은 봉인된 신물(神物)을 발견, 금지된 왕국의 문을 열게 된 평범한 소년이 최강의 무술 실력을 자랑하는 괴짜 사부들과 만나 함께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로 1천여 개에 가까운 시각효과가 사용됐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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