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형
모범생 형과 말썽꾼 동생의 정
우리형(K1 밤 12시50분) =‘꽃미남’의 대명사 원빈이 머리를 빡빡 깎고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를 능청맞게 해낸다. 조신한 모범생 형 역할은 신하균이 맡았다. 형 성현은 몸이 약하고 태어났을 때 구순구개열(언청이)을 앓았다. 반듯하게 자라 내신 1등급을 도맡는 형은 어머니(김해숙)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 홀로 억척스럽게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는 여린 형만 감싸고 돈다. 동생 종현은 학교에서 싸움 1등인 말썽꾸러기다. 어느 날 형제의 학교에 여학생 미령이 전학을 오고 둘은 미령에게 반한다. 형의 시를 몰래 가져다 미령이 활동하고 있는 시 동우회에서 발표한 종현은 미령과 데이트하는 데 성공한다. 그 일로 형제의 반목은 깊어지고 성현은 대학에 진학해 집을 떠난다. 거의 정반대 성격을 지난 형제 사이에 눅진하게 흐르는 정을 비극적인 운명과 함께 그렸다. 15살 이상 시청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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