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위썬(62·가운데) 진청우(금성무·오른쪽에서 두번째) 량차오웨이(양조위·왼쪽에서 두번째)
우위썬 감독 “어릴 때 꿈 이뤄”
우위썬(62·가운데) 감독은 25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부터 삼국지를 너무 좋아해 유비와 관우, 장비, 주유 등을 유리창에 그려놓고 손전등으로 비춰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놀았다”며 “<영웅본색> 시리즈를 끝내고 나서 바로 삼국지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으나 로케이션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 18년이 지난 지금에야 영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적벽대전은 단결과 용기만 있다면 약한 사람도 강한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라서 좋아한다”며 “삼국지를 다룬 기존의 영화들이 등장인물을 신격화한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만들었지만, 나는 좀더 인간적이며 현대적인 인물을 창조하려고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우 감독은 또 “대규모 전쟁 장면이 등장하지만 반전의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진청우(금성무·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주유와 제갈량이 서로 적대시하는 원작과 달리 우정을 나누는 것으로 된 점이 가장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량차오웨이(양조위·왼쪽에서 두번째)는 “적벽대전은 의지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영화”라며 “영화를 보고 나서 정면으로 다가오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