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일본 대표 애니 17일 국내 개봉
마법의 로봇고양이가 과연 한국 극장을 뚫을 것인가.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 극장판이 처음으로 국내 극장에 걸린다. 이 시리즈의 27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최신판인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이 1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도라에몽은 덜렁이 사고뭉치 초등학생 진구와 만능 로봇 고양이 도라에몽이 벌이는 모험과 에피소드 이야기다. 미래에서 온 로봇 도라에몽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각종 장비로 마법을 펼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다. 일본에서 1969년 만화로 처음 선보여 4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일본 초등학생들은 매년 도라에몽 새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과 함께 방학을 맞는다고 할 정도다. 여러 나라에 수출돼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국내에선 일본에서 얻은 인기만큼 사랑받지 못했다. 만화책이 일찌감치 소개됐고, 지상파 텔레비전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송되었지만 높은 인기를 누린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개봉한 적이 없었는데, 최근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도라에몽이 다시 방영되면서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처음 상륙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번 극장판이 과연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지가 관심거리다. <도라에몽-진구의 마계대모험>은 주인공 진구가 도라에몽과 함께 지구를 정복하려는 마계의 대마왕에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다. 개봉관 모두 한국어 더빙판으로 상영한다.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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