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프레드의 사랑 찾기>(오른쪽 사진)
‘요절복통 프레드…’ ‘찰리 바틀렛’
영화 <요절복통 프레드의 사랑 찾기>(오른쪽 사진)는 왠지 재미없을 것 같은 독일 코미디에 대한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부잣집 사위가 돼 팔자를 고쳐보려는 프레드(틸 슈바이거)의 눈물겨운 노력과 그사이 새롭게 싹트는 사랑을 전형적인 스크루볼 코미디 형식으로 풀었다. 싱글맘인 약혼녀가 자신의 아들이 간절히 원하는 농구 스타의 사인볼을 구해 와야 결혼을 해주겠다고 하자 프레드는 휠체어를 타기로 결심한다. 사인볼은 장애인 관중석에서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인볼을 받은 프레드를 주인공으로 농구팀 광고 영상을 촬영하게 되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영상 취재를 담당하는 드니스(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의 맑고 순수함에 프레드의 마음이 끌려 상황은 더욱 꼬인다. 웃으면서 장애인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2005년 <케밥 커넥션>으로 독일에 이주한 터키 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아노 자울 감독 연출. 10일 개봉. 미국의 학원 코미디 <찰리 바틀렛>은 한 괴짜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청춘 영화다. 신분증 위조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려다 사립학교에서 퇴학당한 찰리 바틀렛(안톤 옐친)은 전학 간 공립학교에서 두들겨 맞고 왕따를 당한다. 엄마 마릴린(호프 데이비스)은 그를 정신과로 보내 상담을 받게 한다. 바틀렛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의 임상효과를 직접 경험한 뒤 새 사업을 구상한다. 아이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약을 팔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로써 그는 전교생이 추앙하는 정신적 지도자로 거듭나지만, 교장 가드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찍혀 다시 퇴학의 위기를 맞는다. 더구나 교장은 그의 첫사랑 수잔 가드너(캣 데닝스)의 아버지. 그는 과연 사랑과 학창 생활을 모두 지켜낼 수 있을까? 10일 개봉. 이재성 기자 사진 세종커뮤니케이션스·필름메신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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