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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블로그] 지옥 같은 전쟁의 순간 <님은 먼곳에>

등록 2008-07-09 11:43

영화 〈님은 먼 곳에〉 이준익 감독과 출연 배우들.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영화 〈님은 먼 곳에〉 이준익 감독과 출연 배우들. ⓒ 한겨레 블로그 블루카페
8일 오후4시 30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님은 먼곳에>(제작: 타이거픽쳐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남편을 찾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순이'(수애 분)의 여정을 그린 <님은 먼곳에>는 한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였던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광활한 서사와 강렬한 드라마를 담아낸 작품이다.

한 마을이 초토화되고 있는 순간에도 전쟁으로 호황을 맞은 수많은 클럽들이 밤새 불을 밝히고, 달러벌이를 위해 그곳을 전전하는 한국 사람들이 뒤섞인 사이공 시내, 고극에서 온 위문공연단에 환호하는 젊은 군인들의 열기로 가득 찬 야전 부대와 위문공연 도중 순식간에 적의 공격에 초토화 되는 한국군 진지, 베트콩과 그들의 가족이 몸을 숨긴 지하 땅굴을 지나 거대한 미국 캠프까지. 일회성 웃음이나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의 눈을 자극하는 영화가 아닌, 아픈 역사를 관통하는 서사와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탄탄한 드라마의 힘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될 것이다.

이 날 시사회 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수애, 정진영, 정경호, 엄태웅 그리고 이준익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수애는 극중 노래와 춤을 추는 장면에 대해 "여자에게 섹시함은 본능인 것 같다"며, "내가 몸치 인데 촬영이 시작되면 섹시해 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 안에도 섹시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남편을 찾아 베트남까지 가는 여인 역할에 대해 수애는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을 찾아 떠나는 순이를 처음부터 이해했다"며, "나도 순이처럼 사랑을 할 때는 열정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처음 영화를 봤다"며, "다시 순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엄태웅에게 따귀를 여러 차례 때리는 장면에 대해 수애는 "때리다 보니 39대 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엄태웅은 특별 출연이지만 비중이 큰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 라이언 일병구하기에 '라이언'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며, "'상길'이라는 역할이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쟁 장면에 대해 엄태웅은 "사실 촬영 계획이 잘 되어 있어 전쟁 장면이 위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극중 수애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에 대해 엄태웅은 "촬영한 장면을 보니 뭔가 시원하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고민하시고 한번 더 가자고 해 다음날 계속 맞으면서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첫날 촬영 후 저녁에 만나 감독님과 이야기 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님은 먼곳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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