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고死(사)’로 연기자 데뷔
다음달 7일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고死'로 연기자 데뷔를 앞둔 남규리(23)는 요즘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쁘다.
'고死' 홍보를 위해 기상하는 시간은 아침 6시. 언론사 인터뷰를 마치면 TV 오락프로그램이나 가요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밤에는 '씨야'의 3집 준비도 병행해야 하니 자는 시간은 새벽 2시는 돼야한다.
그래서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기사를 직접 접할 기회도 없다. 얼마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신과 관련된 검색어가 1위에서 10위까지 휩쓸었다는 것도 직접 본게 아니라 전해 들은 이야기다.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규리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잠시 쉬었다 오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시간이 나면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그에게 "팬들이 몰려서 여행도 제대로 못하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모자만 눌러쓰면 사람들이 눈치를 못채더라"는 의외의 대답이 들려온다.
"쉴 때 한강 둔치에 가서 조깅을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모자쓰고 돌아다니면 팬들도 제가 누군지 몰라요. 하루만 쉴 수 있다면 여행가서 뻥 뚫린 바다도 보고 생각도 좀 많이 하고 왔으면 좋겠어요."
영화 '고死'는 수능을 앞둔 고3 교실을 배경으로 하는 공포물이다. 전교 1~20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특별 엘리트반' 수업 중 학생들이 1명씩 사라지고 이들에게 살기 위해서는 답을 맞히라며 풀기 어려운 문제가 제시된다.
영화 속에서 남규리가 연기하는 역은 전교 5등 '강이나'다. 당차고 똑똑하지만 시험 전날 죽은 친구가 꿈에 나타나 불안해한다.
영화를 만든 창 감독과는 창 감독이 연출한 '슬픈 발걸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원래 뮤지컬을 공부(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했거든요.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창 감독님이 영화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한 거죠." 사실상 첫 연기 경험인 그에게 창 감독이 처음 해준 말은 "공포 영화에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 눈에 띄게 드러나는 캐릭터가 없으니 세세한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가라는 뜻이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며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튀기보다는 중립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솔직히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위해'장화,홍련'과 '엑소시스트'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화,홍련'의 문근영이 좋은 참고가 됐다"며 "특별히 무서워하는 표정은 없어도 감성을 자극하는 표정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더라"고 말했다. '고死'는 최근 부천영화제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가 처음 상영된 날 그를 비롯한 출연진과 감독은 상영관에서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큰 화면으로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띄어 쑥스러웠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겁에 질려있는 표정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어요" 그는 앞으로의 연기 계획에 대해 "가수가 주업이니 솔직히 연기를 계속 할 지 장담은 못하겠다"면서도 "지금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연기가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영화를 만든 창 감독과는 창 감독이 연출한 '슬픈 발걸음'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원래 뮤지컬을 공부(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했거든요.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창 감독님이 영화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한 거죠." 사실상 첫 연기 경험인 그에게 창 감독이 처음 해준 말은 "공포 영화에는 캐릭터가 없다"는 것. 눈에 띄게 드러나는 캐릭터가 없으니 세세한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가라는 뜻이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며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인 만큼 튀기보다는 중립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그는 "솔직히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위해'장화,홍련'과 '엑소시스트'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화,홍련'의 문근영이 좋은 참고가 됐다"며 "특별히 무서워하는 표정은 없어도 감성을 자극하는 표정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장점이 있더라"고 말했다. '고死'는 최근 부천영화제에서 처음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가 처음 상영된 날 그를 비롯한 출연진과 감독은 상영관에서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큰 화면으로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눈에 띄어 쑥스러웠지만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겁에 질려있는 표정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어요" 그는 앞으로의 연기 계획에 대해 "가수가 주업이니 솔직히 연기를 계속 할 지 장담은 못하겠다"면서도 "지금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연기가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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