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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나카무라 감독의 미스터리 청춘영화

등록 2008-08-31 17:30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 로커’
지난 28일 개봉한 일본 영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는 단순한 청춘영화가 아니다. 요령부득의 제목이 암시하듯, 미스터리 청춘영화다. 제목의 비밀은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서야 풀린다.

그룹 쿨의 김성수를 닮은 시골 청년 시이나(하마다 가쿠)는 일본 혼슈의 북부지방에 있는 센다이 대학에 다니게 됐다. 평소 좋아하는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를 부르며 이삿짐을 풀던 시이나는 옆집 청년(에이타)과 마주친다. 이 청년은 “이웃에 사는 부탄 출신 유학생이 실연으로 상심에 빠져 있다”며 일본어 대사전을 훔쳐 선물하자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왜 일본어 대사전인지, 왜 돈으로 사면 안 되고 꼭 훔쳐야 하는지도 모두 미스터리다.

흥미로운 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감독의 태도다.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검은 물 밑에서> 등 스릴러물의 각본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은 마치 게임을 하려는 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감쪽같이 관객을 속인다. 외국인, 특히 약소국 출신에 대한 일본인들의 무례한 태도와 동물 학대에 대한 자기 반성은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와 함께 영화를 끌고 가는 삼두마차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역으로 국내에도 얼굴이 알려진 에이타, <8월의 크리스마스> 일본 리메이크판의 여주인공으로 주목받은 세키 메구미, 우울한 청춘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외모로 국내에도 팬을 거느리고 있는 마쓰다 류헤이가 출연했다.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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