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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조제'의 인연? 쓰마부키ㆍ이케와키 한국영화 출연

등록 2008-09-20 23:31

쓰마부키 사토시 한일합작 '보트'ㆍ이케와키 치즈루 한국영화 '오이시 맨'
국내에서 작은 영화의 성공신화를 썼던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남녀 주인공들이 나란히 한국 영화에 출연했다.

평범한 대학생 쓰네오와 다리가 불편한 소녀 조제의 사랑을 그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단관 개봉으로 1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남녀 주인공 쓰마부키 사토시(28ㆍ妻夫木聰)와 이케와키 치즈루(27ㆍ池脇千鶴)는 일본 배우로는 드물게 국내에서 인기 스타가 되기도 했다.

쓰마부키 사토시는 하정우ㆍ차수연과 호흡을 맞추는 '보트'의 촬영을 마쳤으며 이케와키 치즈루 역시 이민기ㆍ정유미와 함께 출연하는 '오이시 맨'을 촬영했다. '보트'는 한국의 크라제픽처스가 일본 IMJ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했으며 '오이시 맨'은 '조제…'의 수입사이기도 한 영화사 스폰지가 제작했다.

◇ 보트 =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영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등의 대본을 쓴 일본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시나리오를 썼다.

한일 양국의 톱 배우인 하정우와 쓰마부키 사토시가 함께 출연하는 영화로, 일본으로 물건을 밀수하는 한국인 청년 형구(하정우)와 일본에서 그를 돕는 일본인 청년 토오루(쓰마부키 사토시)가 한국 여성(차수연)을 일본으로 납치하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물이다.

쓰마부키 사토시는 특히 이 영화의 촬영을 위해 한국어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극 중 쓰마부키의 대사는 3분의 2 정도가 한국어인 까닭에 쓰마부키는 촬영 전 한달 가량을 한국어 과외를 받았다.

촬영 중 두 주연배우 사이에 싹튼 우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쓰마부키는 자신보다 연상인 하정우를 '정형'이라고 부르며 자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게 촬영 뒷얘기다.

8월초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며 내년 중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오이시 맨 = 허스'를 만들었던 김정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가수이자 방송인인 김C가 스토리의 원안을 썼다. 영화로 전체 분량의 80% 가량이 홋카이도 몬베츠 지역에서 촬영됐다.

이케와키는 드라마 '달자의 봄'ㆍ'얼렁뚱땅 흥신소'와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 출연했던 젊은 배우 이민기와 호흡을 맞췄으며 '사랑니', '가족의 탄생'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던 정유미도 주요 배역을 맡았다.

자신의 삶에 초라함을 느낀 한국 남자 현석(이민기)이 잡지에서 우연히 본 홋카이도를 향해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일본 여성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를 만나 짧은 로맨스를 나누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한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이케와키는 몬베츠의 전통여관에서 일하는 천방지축 소녀 메구미 역을 맡았으며 이민기는 한때 인디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금은 동네의 음치클리닉에서 강사로 살아가고 있는 현석 역으로, 정유미는 현석의 열혈 팬 재영 역을 맡았다.

영화에는 뮤직비디오의 촬영지로 유명한 몬베츠 지역의 겨울 경치와 오호츠크해의 쇄빙선, 유빙축제 등 이국적인 풍광이 담길 예정이다.

영화는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부산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며 내년 초에 개봉된다.

(사진설명 = 한일합작 '보트'에 출연한 쓰마부키 사토시)

(사진설명 = 한국영화 '오이시맨'의 이케와키 치즈루)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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