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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황새 따라가는 뱁새의 민망함

등록 2008-09-21 18:18수정 2008-09-21 19:28

트럭
트럭
스릴러 ‘트럭’
유해진, 진구 주연의 스릴러 <트럭>(감독 권형진)은 할리우드식 ‘웰메이드’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위험한 독약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영화다. 익숙한 설정과 어색한 반전은 한국 상업영화의 허술한 기획 시스템을 맨얼굴로 만나는 것 같아 민망할 정도다.

영화는 처음부터 난맥상에 빠진다.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트럭 운전사 정철민(유해진)이 딸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그런 딸이 얼마나 아픈지 등을 지루하게 설명한다.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박판에 끼어들게 되고, 오죽하면 주검까지 배달하게 되었는지를 이해시키기 위한 장치인 셈인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얘기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검을 싣고 국도를 달리던 그의 트럭에, 호송 중 탈출한 연쇄살인범 김영호(진구)가 타게 되는 설정도 왠지 낯익다. 경찰 행세를 하던 김영호의 연기가 탄로나는 순간이나,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장면도 그리 놀랍지 않다. 조연과 주연을 오가며 개성을 뽐내고 있는 배우 유해진과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에서 두목을 배신하는 2인자 연기로 주목받은 진구의 진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재성 기자

사진 싸이더스에프앤에이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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