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헤인즈(메그 라이언·사진)
‘내 친구의 사생활’ ‘남주기 아까운 그녀’
‘올드 걸’들이 귀환했다.
메리 헤인즈(메그 라이언·사진)와 실비 파울러(아넷 베닝)는 대학 때부터 수십 년을 동고동락해 온 단짝 친구다. 메리는 월스트리트의 유명 금융인을 남편으로 둔 상류 가정의 안방 마님, 실비는 잘나가는 패션잡지 편집장에 오른 ‘커리어우먼’이다. 실비는 우연한 기회에 메리의 남편이 백화점 향수 코너의 섹시한 점원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내 소동이 시작된다.
<내 친구의 사생활>은 ‘남편의 바람’이라는 사건을 통해 뉴욕 상류층 여성들의 우정·자아실현·용서·진실한 사랑이라는 고민들을 버무리기 시작한다. ‘만인의 연인’이던 아넷 베닝, 그리고 메그 라이언이 어떻게 늙었는지 보고 싶은 ‘올드 팬’이라면 강추. 메그 라이언 판 <섹스 앤 더 시티>. 다이앤 잉글리시 감독, 9일 개봉.
10년 된 단짝 친구 해나(미셸 모너핸)에게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 바람둥이 톰(패트릭 뎀시)은 프러포즈의 순간 뜻밖에도 ‘결혼 선언’을 듣게 된다. <남주기 아까운 그녀>에서 놀란 톰은 해나를 되찾기 위해 신부 들러리를 자청하면서 자질구레한 얘기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레이 아니토미>로 스타덤에 오른 패트릭 뎀시와 같은 날 개봉하는 <이글아이>의 ‘히로인’ 미셸 모너핸의 연기 변신 등이 관전 포인트. 영화의 결론은? 짐짓 물어볼 필요도 없다. 폴 웨이랜드 감독, 9일 개봉.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사진 엠플러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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